롯데정보통신 제공
현대정보기술(대표 마용득)은 25억원 규모의 베트남 의료정보솔루션 사업을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박마이와 비엣득 등 베트남 종합병원 두 곳에 엘하스피터(L.Hospital) 솔루션을 공급, 베트남 의료IT 선진화에 앞장서게 됐다.
박마이 병원은 베트남 보건복지부가 직접 운영하는 최대규모의 국립병원이며, 비엣득 병원은 30개의 수술실을 보유해 하루에만 200건의 수술을 시행하는 북베트남 최고의 의료기관이다.
두 병원 모두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제2병원을 구축 중으로, 현대정보기술은 박마이 제2병원과 비엣득 제2병원에 엘하스피터를 도입해 베트남 최고의 의료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이를 시작으로 베트남 의료 IT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각 지역에 하나 이상의 종합병원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해 통합의료정보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베트남 VNPT그룹과 스마트시티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마용득 롯데정보통신/현대정보기술 대표이사, VNPT 그룹의 롱(Long) 사장과 리엠(Liem) 부사장 등 3사를 대표하는 핵심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VNPT그룹은 지난 5월 한국을 찾아 롯데정보통신이 롯데월드타워에 구축한 첨단솔루션 및 현대정보기술이 구축한 의료솔루션을 직접 체험하고 베트남에 도입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왔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번 MOU를 토대로 국내에 구축·운영 중인 자동요금 징수시스템(AFC), 실내 위치기반서비스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사물인터넷(IoT), 지능형 보안시스템, 스마트 주차 시스템, 건물 자동제어 등을 베트남에도 구축할 예정이다.
VNPT그룹은 약 9만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통신시장 점유율 54%의 베트남 최대 통신그룹이자 제1 국영통신사다. 유선·이동통신, IPTV 등이 주요 사업이며 서비스·제조·금융 등 다양한 영역의 자회사도 보유하고 있다.
마용득 대표는 "국내 SI수출 1호인 '베트남 중앙은행 지급결제시스템'과 베트남 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증권솔루션인 'T-솔루션'에 이어 새로운 역사를 만들게 됐다"며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베트남의 선진화를 이끌고 대외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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