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전문은행 상품 출시 등
SGI서울보증 시절 적극 참여
은산분리 완화정책에도 관심
SGI서울보증 시절 적극 참여
은산분리 완화정책에도 관심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최종구 후보자(사진)가 SGI서울보증 대표 시절 카카오뱅크의 주주사로 참여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고 새 금융위원장으로 임명될 경우, 은산분리 규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지난 2016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표를 맡았던 SGI서울보증에서 인터넷전문은행 및 모바일은행 전략에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SGI서울보증은 2015년 우리은행과 협력을 통해 이 은행의 모바일전문은행 상품인 '위비뱅크' 출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위비뱅크의 모바일전용 대출 '위비 모바일대출'을 출시하는가 하면 모바일은행 가입자들을 위한 신용평가모델을 제공하기도 했다. 특히 같은 해 말에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주주사로 참여해 주력 플레이어로 참여하기도 했다.
최 후보자가 취임한 이후 SGI서울보증의 이같은 행보는 더욱 강화됐다는 것이 금융권의 시각이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자본금 마련과 내부 신용등급 개발, 시스템 개발 등에 전방위적으로 SGI서울보증이 도움을 줬다"면서 "참여한 주주사들이 모두 적지 않은 도움을 줬지만 특히 당시 최 대표는 신용등급 개발과 같은 핵심업무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업무 추진이 빨랐다"고 전했다.
디지털금융 혁신에 관심이 높았던 최 후보자가 새 정부의 금융위원장 수장으로 인선됨에 따라, 금융당국의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정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정부 때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출범과 핀테크 산업 활성화 등 디지털금융 전략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면서 디지털금융 활성화 전략이 자칫 힘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장 인터넷전문은행 자본금 확충을 위해서는 '은산분리 규제완화'가 절실한데, 아직 국회에서는 냉랭한 분위기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디지털금융 정책은 정부에서 '마중물' 정도를 부어주는 역할이었을 뿐, 오히려 민간 금융사들이 더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분야"라면서 "정권이 바뀌고 장관이 교체된다고 흐지부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권 관계자 역시 "이미 케이뱅크가 출범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고 카카오뱅크도 출범을 기다리는 상황이어서, 새 금융위원장도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관심이 높을 것"이라면서 "국회에 계류돼 있는 법 개정 현안도 금융위원장 의지에 따라 연내 해결을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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