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 비용 증가 우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상대적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 들어 금융당국이 가계·기업부채 관리에 고삐를 죄면서 은행권이 가산금리를 높이는 식으로 대출 총량관리에 돌입한 데다 미국이 이날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하면서 대출 금리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 연준은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시장 금리 상승이 이어져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는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4월 현재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평균 대출금리는 3.68%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예금은행의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평균 8.06%에 달하는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비은행금융기관의 지난해 연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80조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한 조선업체 대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시장 금리도 상승한다면 안 그래도 업종의 특성상 은행의 문턱을 넘지 못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국내 시장 금리 상승이 현실화되면 갈수록 자금을 융통하기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소상공인 역시 국내 시장 금리 인상 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의 '국내 자영업의 폐업률 결정 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0.1%포인트 오를 때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수리 및 기타 서비스업 등 3대 주요 업종의 폐업 위험도가 7.0∼10.6%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대출 이자가 0.1%포인트 오를 때 국내 자영업체의 28%를 차지하는 도·소매업의 폐업 위험도가 7.0% 늘었다. 세탁소, 이·미용실, 자동차정비소 등이 포함된 수리 및 기타 서비스업은 7.5% 증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내 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이자 부담이 확대될 수 있는 상황에서 자영업자 및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등을 위한 맞춤별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국내 경제 회복요인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가계부채 증가 속도 조절 및 질적 구조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상대적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 들어 금융당국이 가계·기업부채 관리에 고삐를 죄면서 은행권이 가산금리를 높이는 식으로 대출 총량관리에 돌입한 데다 미국이 이날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하면서 대출 금리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 연준은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시장 금리 상승이 이어져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는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4월 현재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평균 대출금리는 3.68%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예금은행의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평균 8.06%에 달하는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비은행금융기관의 지난해 연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80조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한 조선업체 대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시장 금리도 상승한다면 안 그래도 업종의 특성상 은행의 문턱을 넘지 못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국내 시장 금리 상승이 현실화되면 갈수록 자금을 융통하기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소상공인 역시 국내 시장 금리 인상 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의 '국내 자영업의 폐업률 결정 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0.1%포인트 오를 때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수리 및 기타 서비스업 등 3대 주요 업종의 폐업 위험도가 7.0∼10.6%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대출 이자가 0.1%포인트 오를 때 국내 자영업체의 28%를 차지하는 도·소매업의 폐업 위험도가 7.0% 늘었다. 세탁소, 이·미용실, 자동차정비소 등이 포함된 수리 및 기타 서비스업은 7.5% 증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내 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이자 부담이 확대될 수 있는 상황에서 자영업자 및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등을 위한 맞춤별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국내 경제 회복요인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가계부채 증가 속도 조절 및 질적 구조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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