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자율주행도로 33㎞로 확대
3차원 정밀도로지도 구축 나서
위험정보 제공 교통시스템도 마련
3차원 정밀도로지도 구축 나서
위험정보 제공 교통시스템도 마련
오는 2020년까지 세종 행복도시를 자율주행 특화도시로 만들기 위한 관련 인프라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말까지 33㎞에 달하는 자율주행도로가 구축되며 차량 주행의 정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차선과 터널, 교량, 중앙분리대, 신호등, 교통 표지 시설 등의 정보를 3차원 디지털 방식으로 담은 정밀도로지도도 만들어진다.
7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기존 세종 어진·도담동 2㎞에 달하는 자율주행 가능 도로를 연말까지 33㎞로 확대 구축한다.
새로 구축되는 자율주행도로는 청사 주변 10㎞,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내부간선도로 23㎞ 구간에 조성되며, 2020년까지 점진적으로 행복도시 전체 구간인 360㎞에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행복청은 우선 자율주행 가능도로를 BRT 전용도로에 집중 구축한다. 일반 차량이나 시내버스와 완전히 분리된 공간에 구축해 자율차가 주행하면서 겪게 되는 각종 불확실한 환경 요소를 줄이면서 정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되면 서울 등에 구현된 자율주행 가능 도로에 비해 주행 환경의 불확실성을 줄이면서 교차로 등을 거의 신호 대기 없이 주행할 수 있어 철도처럼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설령 신호를 받아야 하는 주행 구간에서도 자율주행차가 먼저 주행할 수 있다.
자율차 주행도로 확대 뿐 아니라, 자율주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담은 정밀도로지도도 구축된다. 이 지도를 통해 자율주행에 필요한 도로경계선, 정지선 등 차선 정보를 비롯해 중앙분리대, 터널 등 도로시설 관련 정보와 교통안전표지, 노면표지 등 표지시설 등이 25㎝ 이내 오차 수준으로 정확하게 제공된다.
이와 함께 자율차가 주행 중 운전자에게 주변 교통상황, 급정거, 낙하물 등의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C-ITS)'도 마련된다. 이 시스템에는 차량단말기 3000대, 노변기지국 95개소, 돌발상황검지기 7대 등이 적용된다. 차량 단말기 3000대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타입(200대), 내비게이션 타입(1400대), 스마트폰 타입(1400대)으로 나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경우 차량 현재 속도, 내비게이션, 연료 잔여량 등을 차량 내부 전면 유리창에 디스플레이를 비춰 운전자가 볼 수 있게 도와준다. 운전자는 전면 유리창을 통해 차량 정보를 볼 수 있어 주행 중에도 전방 시야를 유지할 수 있다.
행복청 관계자는 "BRT 전용도로에 자율주행 도로가 구축되면 정해진 노선에 따라 자율차가 주행하면 되기 때문에 일반 자동차를 비롯한 교통주체 혼재 상황, 교차로 등의 변수로부터 자유로워져 보다 안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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