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업계가 최근 인터넷TV(IPTV) 업계의 설치기사 위탁업체 직원의 정규직 채용을 두고, 이같은 분위기가 케이블 업계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케이블TV 업계는 IPTV처럼 위탁 협력사를 자회사 형태 등으로 끌어안을 경우 지역 골목상권을 침해하게 되고, 지역 전문성이 훼손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가 최근 협력사 비정규직 직원을 포함, 총 5200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기 위해 자회사 설립안을 의결했고, LG유플러스도 설치기사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오는 6월 중 '홈앤서비스(가칭)'라는 자회사를 만들고, 전국 103개 홈센터와 기업서비스센터 직원을 정규채용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지난 26일 홈센터 대표 9명과 간담회를 갖고, 정규채용 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는 이날 자리에서 홈센터에 대한 적정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홈센터 대표들의 자회사 정규직(센터장) 채용과 유관사업 기회 제공 등의 지원 방안을 제기했다.
IPTV 업계 일각에선 IPTV의 이번 협력사 끌어안기는 개인 도급 기사가 인터넷과 집전화 회선을 설치하고, 수리하는 업무가 정보통신공사업법에 위반된다는 지적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정보통신공사업은 등록업체가 해야 하지만 편의상 협력사와 계약을 맺은 프리랜서 등 개인사업자가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IPTV 업계 관계자는 "그간 인터넷TV 회선 설치 등을 개입 사업자나 프리랜서 설치기사가 작업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추 의원이 정보통신공사업법을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문제가 떠오르게 됐다"며 "업계에선 이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케이블TV 업계는 이번 IPTV의 협력사 정규채용 분위기가 케이블TV로 이어질 경우, 결국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지역 서비스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케이블TV 협력사의 경우, 한 지역에서 오랜 기간 사업을 해오는 등 지역에 대한 전문성이 강하기 때문에 자회사 설립을 통한 협력사 끌어안기는 결국, 지역별 협력사를 길거리로 내몰 것이란 주장이다.
케이블TV 업계의 한 관계자는 "케이블TV 협력사는 보통 10년 이상 해당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해온 사업자"라며 "자회사 설립을 통한 협력사 끌어안기는 협력사 직장을 폐쇄하고, 협력사 대표를 지역 센터장으로 앉히게 돼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협력사 직원도 해당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역 전문가로, 지역 이용자들의 이용불만을 꾸준히 듣고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앞장서 왔다"며 "협력사가 통합된 형태로 관리되면, 설치기사의 이동이 있을 수 있고,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케이블TV 업계의 한 관계자는 "케이블TV 협력사는 대부분 정규직 직원을 채용하고 있고, 프리랜서를 희망하는 기사만 업무에 따라 가끔 간접 고용을 하고 있다"며 "SK브로드밴드도 협력사 직원이 대부분 정규직이지만, 이번 일이 자칫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초점이 맞쳐질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케이블TV 업계에 따르면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은 각각 1600명, 1400명, 1100명의 협력사 직원이 있지만, 이들은 대부분 정규직이다. 이외 지역 사업자들도 장비 설치와 사후관리(A/S) 직원을 대부분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다.나원재기자 nwj@dt.co.kr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가 최근 협력사 비정규직 직원을 포함, 총 5200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기 위해 자회사 설립안을 의결했고, LG유플러스도 설치기사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오는 6월 중 '홈앤서비스(가칭)'라는 자회사를 만들고, 전국 103개 홈센터와 기업서비스센터 직원을 정규채용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지난 26일 홈센터 대표 9명과 간담회를 갖고, 정규채용 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는 이날 자리에서 홈센터에 대한 적정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홈센터 대표들의 자회사 정규직(센터장) 채용과 유관사업 기회 제공 등의 지원 방안을 제기했다.
IPTV 업계 일각에선 IPTV의 이번 협력사 끌어안기는 개인 도급 기사가 인터넷과 집전화 회선을 설치하고, 수리하는 업무가 정보통신공사업법에 위반된다는 지적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정보통신공사업은 등록업체가 해야 하지만 편의상 협력사와 계약을 맺은 프리랜서 등 개인사업자가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IPTV 업계 관계자는 "그간 인터넷TV 회선 설치 등을 개입 사업자나 프리랜서 설치기사가 작업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추 의원이 정보통신공사업법을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문제가 떠오르게 됐다"며 "업계에선 이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케이블TV 업계는 이번 IPTV의 협력사 정규채용 분위기가 케이블TV로 이어질 경우, 결국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지역 서비스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케이블TV 협력사의 경우, 한 지역에서 오랜 기간 사업을 해오는 등 지역에 대한 전문성이 강하기 때문에 자회사 설립을 통한 협력사 끌어안기는 결국, 지역별 협력사를 길거리로 내몰 것이란 주장이다.
케이블TV 업계의 한 관계자는 "케이블TV 협력사는 보통 10년 이상 해당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해온 사업자"라며 "자회사 설립을 통한 협력사 끌어안기는 협력사 직장을 폐쇄하고, 협력사 대표를 지역 센터장으로 앉히게 돼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협력사 직원도 해당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역 전문가로, 지역 이용자들의 이용불만을 꾸준히 듣고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앞장서 왔다"며 "협력사가 통합된 형태로 관리되면, 설치기사의 이동이 있을 수 있고,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케이블TV 업계의 한 관계자는 "케이블TV 협력사는 대부분 정규직 직원을 채용하고 있고, 프리랜서를 희망하는 기사만 업무에 따라 가끔 간접 고용을 하고 있다"며 "SK브로드밴드도 협력사 직원이 대부분 정규직이지만, 이번 일이 자칫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초점이 맞쳐질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케이블TV 업계에 따르면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은 각각 1600명, 1400명, 1100명의 협력사 직원이 있지만, 이들은 대부분 정규직이다. 이외 지역 사업자들도 장비 설치와 사후관리(A/S) 직원을 대부분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다.나원재기자 nw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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