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70주년…중장기 전략 내놔
사업본부 중심 세부계획 수립
시장·공종 다변화로 '제2 도약'
사업본부 중심 세부계획 수립
시장·공종 다변화로 '제2 도약'
현대건설 제공
1947년 5월 25일 창립한 현대건설은 1966년 태국 고속도로 공사로 해외 건설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59개국에서 821개 프로젝트(수주액 1227억 달러)를 수주하는 등 국내외에서 3600개 공사를 수행했다.
2011년에는 4월 현대차그룹에 합류해 해외시장 다변화와 공종 다각화, 내실경영에 힘쓰면서 같은 해 연간수주 1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2013년에는 해외수주 누적액 1000억 달러를 넘겼다. 지난해에는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전후 복구사업에 이어 1960년대에 토목 분야를 주축으로 전기·플랜트·건축 전 분야 시공능력을 고루 확충했다. 경부고속도로 공사와 함께 1960년대 2대 토목공사의 하나로 꼽히는 소양강 다목적댐을 건설했다. 대표적인 플랜트 공사인 단양 시멘트공장과 한국비료 울산공장도 시공했다.
해외진출도 빨랐다. 1965년 태국으로 눈을 돌려 방콕에 지점을 설치하고 임직원을 파견해 수주 활동을 펼쳤다. 3번의 도전 끝에 총공사비 522만 달러의 고속도로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1970년대에는 중동 시장을 파고들었다. 1975년 이란 반다르 압바스 동원훈련조선소 공사를 수주했고 1976년에는 사우디 주베일산업항 공사를 수주했다. 주베일산업항 공사에 소요된 모든 자재는 국내에서 제작해 해상으로 운송했며 수심 30m 파도에 흔들리면서 500톤짜리 철구조물을 한계 오차 이내로 설치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11년 말 완공한 카타르 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GTL)은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해외 대규모 GTL공사에 도전해 성공한 사례다. 2014년 준공한 싱가포르 주롱 유류 비축기지는 해외에서 처음 수행한 해저 유류 비축기지 공사다. 올해 준공 예정인 카타르 국립박물관은 316개의 원형패널이 뒤섞여 지붕을 이룬 기하학적인 형상으로, 세계 건축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 편입 후 내실성장을 위한 해외시장 다변화와 공종다각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선택과 집중, 사업구조 선진화를 통해 '글로벌 건설 리더'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세우고 4대 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세부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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