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이달 역사탐험대AR 출시
지자체와 제휴 시장개척 박차
드래곤플라이, B2B모델 구상중
지자체와 제휴 시장개척 박차
드래곤플라이, B2B모델 구상중
구글플레이 제공
올 1월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의 국내 상륙 후 토종 게임사들도 모바일 AR 게임을 선보였지만, 포켓몬 고를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켓몬 고 국내 출시 이후 시장에 선보인 토종 AR게임 '캐치몬'(개발사 엠게임), '터닝메카드 고'(1.4인터랙티브)가 각각 매출 순위권(1~500위)밖(이하 5월18일 구글 플레이 게임앱 매출 기준)으로 밀려나 있다. 인기 순위는 각각 500위밖, 251위다. 서비스 초기보다 인기는 시들해졌지만 매출 64위, 인기 4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포켓몬 고와 대조된다. 이는 포켓몬 고의 시장 선점 효과에 압도당하고 이용자를 게임에 머물게 할 매력적 콘텐츠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한 점, 업데이트· 마케팅을 제 때 하지 못한 점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터닝메카드 고, 캐치몬은 각각 지난 2월, 3월 출시됐다. 이 역시 위치기반 AR게임으로,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이용자 주변의 실제 지형지물에 숨어 있는 캐릭터를 수집하는 방식이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터닝메카드 고, 캐치몬의 스마트폰 설치 건수는 각각 18만, 51만건(이하 4월 기준)이지만, 실 사용자 수는 각각 9만, 20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켓몬 고의 설치 건수는 662만건, 실 사용자 수는 314만명이다. 캐치몬은 출시 후 제대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하지 못했다. 터닝메카드 고는 지난 3월 게임 이용자에게 매주 30개의 터닝메카드W 장난감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새 캐릭터들을 선보였지만 큰 인기를 끌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반면 포켓몬 고는 캐릭터를 대거 추가하는 업데이트와 SK텔레콤과 제휴해 6월 말까지 게임 이용에 발생하는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무기로 이용자를 붙잡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빛소프트, 드래곤플라이 등 토종 AR게임 후발주자들은 B2B(기업 간) 시장 개척 등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한빛소프트는 이달 말 출시할 '역사탐험대AR'(역사교육+AR게임)으로 B2B 시장을 개척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미 출시 전부터 '2017 울산 방문의 해 3계절 IT 테마 게임 대회·문화공연'에서 진행할 테마 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역 특산물이나 지자체 출신의 역사적 유명 영웅 캐릭터를 내세워 지역을 홍보하고자 하는 지자체들과 제휴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포스AR', '또봇AR'을 준비 중인 드래곤플라이는 특정 브랜드의 상점과 제휴해 해당 상점 인근에 이벤트 몬스터를 출몰시켜 손님을 끌어들이는 방식의 B2B 모델을 구상 중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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