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맨유와의 2016-2017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경기에서 2대1로 이겼다.
토트넘은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마지막 홈 경기이기도 했던 이 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더하며 승점 80점으로 리그 2위 자리를 굳혔다.
지난 시즌 아쉽게 놓친 2위를 확정 지을 기회를 잡은 토트넘은 톱에 케인 2선에 손흥민(왼쪽부터)과 알리 에릭센을 배치하고 3선에는 다이어와 완야마 4백에는 데이비스, 베리통언, 알더베이럴트, 트리피어를 배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요리스가 꼈다.
반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진입을 사실상 포기하고 유로파리그 집중을 선택한 맨유는 마르시알을 톱으로 놓고 루니와 마타, 린가드를 2선에 배치했다. 유스 출신의 신예 튜앙제브를 우측 풀백, 센터백이 주 포지션인 존스를 3선에 배치한 것이 이례적이었다.
토트넘은 수비적으로 나선 맨유를 상대로 전반 6분 만에 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데이비스가 올린 크로스를 완야마가 헤딩으로 이어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8분 손흥민, 전반 30분 알리가 결정적인 슛을 날렸지만 맨유 키퍼 데 헤아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한 토트넘은 후반 시작 3분 만에 또다시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터트렸다. 좌측 측면에서 에릭센이 올린 프리킥을 케인이 발 옆면에 맞춰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을 얻었다.
두 골 뒤진 맨유가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경기는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맨유는 후반 15분 튀앙제브와 린가드 대신 에레라, 미키타리안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고 이는 후반 26분 만회골로 이어졌다.
맨유는 마르시알이 패널티 박스 왼쪽에서 단독 돌파에 이은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루니가 밀어 넣어 만회골을 얻었다. 맨유는 동점골을 위해 시합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노력했지만 후반 27분 손흥민 대신 뎀벨레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한 토트넘은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최근 'EPL 4월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한껏 주가를 올린 손흥민은 이날 72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차범근의 유럽 무대 한국 선수 최다골(19골) 기록 경신을 노렸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타이기록에 만족해야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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