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4이닝 동안 8피안타를 내주며 10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10실점 중 5점만 자책점이었음에도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4.05에서 4.99로 치솟았다. 또 시즌 5번째 패전을 기록한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의 사마자와 함께 내셔널리그 공동 최다 패 투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1회부터 첫 타자 찰리 블랙몬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볼넷이 화근이었다. DJ 르메이유에게 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천적' 놀란 아레나도에게 우전 안타 이안 데스몬드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2회에는 더 안좋았다. 라이언 해니건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제프 호프먼의 번트를 포수 반스가 악송구하며 주자가 모두 살았다.
류현진은 1번 타자 블랙몬을 삼진, 르메이유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평점심을 찾는 듯했지만 또 다시 아레나도를 넘지 못했다. 아레나도의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마크 레이놀즈에게 2루타, 데스몬드에게 볼넷, 카를로스 곤살레스에게 2루타를 내주며 순식간에 5실점 했다.
3회는 이날 경기에서 유일하게 깔끔한 이닝이었다. 류현진은 하위 타선을 상대로 공 7개 만에 아웃 카운트 세 개를 잡아냈다.
류현진은 3회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4회 완전히 무너졌다. 선두타자로 만난 아레나도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류현진은 몸에 맞는 공과 투수 보크까지 기록하며 평정심을 잃었고 결국 두 자릿수 실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5회 투수 타석에서 대타 스캇 반슬라이크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아레나도를 필두로 한 콜로라도의 클린업 트리오는 7안타 5타점을 합작하며 류현진을 울렸다.
팀은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5회 1점을 시작으로 6회와 8회, 9회 두 점씩을 뽑았지만 결국 10점을 뒤집지 못하고 7대10으로 패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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