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은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비센테 칼데론서 열린 AT 마드리드와의 2016-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힘겨운 경기를 펼친 끝에 1대2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 패했지만 레알은 1차전 3대0 승리를 묶어 합계 4대2로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초유의 결과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1차전에서 세 골 차 패배를 당한 AT 마드리드는 경기 시작과 함께 레알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5분 코케의 슈팅을 시작으로 전반 6분 토레스의 헤딩슛 등을 쉴 새 없이 시도한 AT 마드리드는 결국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터진 니구에즈의 골로 포문을 열었다.
기세가 오른 AT 마드리드는 불과 5분 만에 추가골을 터트렸다. 문전을 쇄도하던 토레스가 상대 수비에 밀려 넘어지며 얻어낸 페널티킥을 그리즈만이 성공시킨 것.
위기의 레알을 구한 것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스코였다. 전반 37분 한 차례 슈팅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던 이스코는 5분 뒤 크로스의 중거리 슛이 상대 키퍼에 막히자 이를 달려들어 만회골을 터트렸다.
AT 마드리드는 후반 20분 세 번째 골을 얻을 기회를 얻었지만 카라스코의 슈팅에 이어 가메이로의 연속된 슈팅을 레알 키퍼 나바스에게 막혔다. 나바스는 후반 26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때린 그리즈만의 슈팅마저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레알은 후반 32분 카시미로와 벤제마 대신 바스케스와 어센시오를 투입하며 수비 안정화를 꾀했고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1대2로 끝나며 레알의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 확정됐다.
한편 레알은 전날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유벤투스와 다음 달 3일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결전을 벌인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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