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물량지수 151.26
종전 최고치 145.41 경신
종전 최고치 145.41 경신
한은 '무역지수·교역조건' 통계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물량지수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글로벌 업황 호조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입품 가격이 수출품 가격보다 더 크게 올라 교역조건은 다소 악화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25일 발표한 '2017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51.26(2010=100)으로 1년 전보다 4.9% 상승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8년 이후 가장 높다. 종전 최고치는 12월 145.41이다.
최정은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수출물량은 일반기계와 석탄·석유제품을 중심으로 늘었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기계의 글로벌 업황 호조로 설비 증설 등 투자가 늘자 제조용 장비의 수출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출물량지수를 품목별로 보면 일반기계가 지난해 3월보다 22.6% 급증했고 석탄·석유제품은 20.2% 늘었다. 정밀기기도 30.9%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금액지수는 130.93으로 지난해 3월보다 15.6% 올랐다. 석탄·석유제품(63.0%), 정밀기기(24.6%), 화학제품(22.1%), 일반기계(21.4%)의 상승폭이 컸다.
수입물량도 5개월째 늘었다. 수입물량지수는 139.16으로 지난해 3월보다 11.2% 올라 사상 최고치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이 2012년 2월(15.3%)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일반기계 수입물량이 54.3% 뛰었고 정밀기기(21.8%), 제1차 금속제품(21.2%), 수송장비(17.7%)도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일반기계 수입물량에는 반도체 관련된 설비투자가 많이 포함됐다.
수입금액지수는 120.97로 1년 전보다 28.3% 상승했다. 이 중 광산품이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15.7%나 올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가리키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9.57로 1년 전보다 4.5% 떨어졌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가격(10.2%)에 비해 수입가격(15.4%)이 더 크게 오른 영향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100을 밑돌기는 2015년 8월(99.98)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문혜원기자 hmoon3@dt.co.kr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물량지수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글로벌 업황 호조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입품 가격이 수출품 가격보다 더 크게 올라 교역조건은 다소 악화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25일 발표한 '2017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51.26(2010=100)으로 1년 전보다 4.9% 상승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8년 이후 가장 높다. 종전 최고치는 12월 145.41이다.
최정은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수출물량은 일반기계와 석탄·석유제품을 중심으로 늘었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기계의 글로벌 업황 호조로 설비 증설 등 투자가 늘자 제조용 장비의 수출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출물량지수를 품목별로 보면 일반기계가 지난해 3월보다 22.6% 급증했고 석탄·석유제품은 20.2% 늘었다. 정밀기기도 30.9%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금액지수는 130.93으로 지난해 3월보다 15.6% 올랐다. 석탄·석유제품(63.0%), 정밀기기(24.6%), 화학제품(22.1%), 일반기계(21.4%)의 상승폭이 컸다.
수입물량도 5개월째 늘었다. 수입물량지수는 139.16으로 지난해 3월보다 11.2% 올라 사상 최고치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이 2012년 2월(15.3%)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일반기계 수입물량이 54.3% 뛰었고 정밀기기(21.8%), 제1차 금속제품(21.2%), 수송장비(17.7%)도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일반기계 수입물량에는 반도체 관련된 설비투자가 많이 포함됐다.
수입금액지수는 120.97로 1년 전보다 28.3% 상승했다. 이 중 광산품이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15.7%나 올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가리키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9.57로 1년 전보다 4.5% 떨어졌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가격(10.2%)에 비해 수입가격(15.4%)이 더 크게 오른 영향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100을 밑돌기는 2015년 8월(99.98)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문혜원기자 hmoon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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