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에도 중국 내 한류 드라마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국내 방영을 시작한 JTBC 드라마 '맨투맨' 불법 해적판이 중국에서 크게 번지고 있다. 박해진(사진)의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는 25일 "금한령으로 '맨투맨'이 중국에 수출되지 못했지만, 여러 불법 사이트에서 해적판이 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연예사이트와 인터넷 매체에서 '맨투맨'을 계속해서 다루면서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온라인 연예사이트 시나오락, 소호오락, 동방왕, 한오대왕 등은 지난 24일 '맨투맨' 사진과 관련 자료를 일제히 메인 기사로 다뤘다. 앞서 중국 언론은 사전 제작으로 완성돼 지난달 초 열린 '맨투맨'의 종방연 현장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등 '맨투맨' 제작과정을 줄곧 보도해왔다.
'맨투맨'은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방영되지 않고 있다.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를 통해 지난 21일부터 세계 190여 개 국가에서 한국과 동시 방영되는 등 여러 나라에서 서비스 중이지만, 중국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금한령 강도가 높아지면서 정식 판권 계약을 맺지 못했다.
맨투맨의 중국 인기는 배우 박해진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해진은 오랜 기간 중국에서 활동하며 현지 기반을 다졌고, SBS TV '별에서 온 그대'도 중국에서 크게 성공하면서 중국 내 한류 스타로 인기를 더했다. 그의 인기 덕에 OCN의 '나쁜 녀석들', tvN의 '치즈인더트랩' 등의 드라마가 중국에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기도 했다.
한편 '맨투맨'은 초특급 한류스타 여운광(박성웅 분), 그의 신비스러운 경호원 김설우(박해진 분)를 둘러싼 숨은 인물들의 활약을 그린 첩보 코믹 로맨스 드라마다.
KBS 2TV '태양의 후예' 김원석 작가가 대본을 집필하고, SBS TV '리멤버-아들의 전쟁'의 이창민 PD가 연출을 맡아 100% 사전 제작됐다.
백승훈기자 mone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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