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봄나들이나 운동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무리하게 몸을 움직이지 말라지만 아예 몸을 움직이지 않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될 리 없다.
◇꾸준한 스트레칭 병행하며 서서히 활동 늘려가야
흔히 '허리를 삐끗했다'고 표현하는 요추염좌는 허리 부분 척추뼈 사이를 이어주는 인대나 근육이 손상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몸을 과하게 움직였을 때 △올바르지 않은 자세를 오래 유지했을 때 △무거운 물건을 들었을 때 생기기 쉽다.
근육이 굳어있기 쉬운 봄철에는 바로 무리한 활동에 나서는 것보다 꾸준한 스트레칭을 통해 신체 조절 능력을 키운 뒤 서서히 활동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활동에 앞서 10분 이상 간단한 체조로 체온을 올리고 몸을 풀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척추 스트레칭은 척추의 혈액순환을 도와 뭉친 근육 속 피로물질을 제거하고 근육경직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충분히 스트레칭을 했더라도 무리한 활동은 금물이다. 자기 신체의 활동 가능한 범위를 알고 이를 지키는 것도 스트레칭을 하는 것만큼이나 허리 건강에 중요하다.
◇무거운 물건 운반할 때 허리와 무릎 모두 사용해야
무거운 물건을 운반할 때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무거운 물건을 운반하던 중 발생한 급성요추염좌는 순간적으로 허리 부위에 힘이 가해졌을 때 나타나기 쉬운데, 이때 허리만 굽혔을 가능성이 크다.
척추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허리와 무릎 모두를 구부리고, 물건을 최대한 몸 쪽으로 밀착시켜 운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건을 몸 쪽 반대쪽으로 밀거나 천위에 올려 끌고 가는 것도 요령이다.
◇허리 '찌릿'할 때 대처요령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런 허리통증을 느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는다면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붓고 열이 날 때는 냉찜질로 응급처치를 한다. 냉찜질은 일시적으로 혈관을 수축시켜 부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온찜질은 내부 출혈과 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요추염좌 발생 2~3일 후에 시행한다. 진통소염제를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진통소염제는 단순히 통증을 완화시키는 약이 아니라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다.
관련의는 "급성 요추염좌의 경우 올바르게 대처하면 통증을 절반 이상으로 줄일 수 있지만 증상이 나아졌다고 해도 허리에 무리를 주는 활동은 삼가는 등 적절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허리통증은 허리디스크 등 다른 척추질환의 증상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허리통증이 느껴지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척추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도움말: 부천연세사랑병원 박정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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