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칠성 장중 6~7% 급등
롯데케미칼·푸드·제과 상승 마감
롯데케미칼·푸드·제과 상승 마감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큰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롯데그룹이 지주사 전환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대체부지 제공에 따른 중국 당국의 보복 조치로 하락세가 지속됐던 롯데그룹 주가는 지배구조 개편 이슈에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성공적인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주가 반등세가 지속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3일 금융투자 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르면 오는 26일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4개 회사가 이사회를 열어 기업분할을 결정할 예정이다.
분할방식은 인적분할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적분할은 기업을 분할할 때 기존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 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증권가에서는 4개 회사의 인적분할을 통해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를 각각 만든 후 투자회사를 통합해 지주사인 롯데홀딩스(가칭)를 출범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주식시장에서는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소식에 뜨겁게 반응했다.
지난 21일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이 장중 6~7% 넘게 급등했고, 롯데케미칼과 롯데푸드, 롯데제과 등도 일제히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중국 사드 보복 우려로 지난 2월 이후 이달 중순까지 하락세가 지속됐다.
증시 전문가들도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에 주목했다. 주가에도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예상처럼 실제 분할 후 지주회사 전환이 이뤄질지 여부는 현재 시점에서 예단하기 어렵다"며 "다만, 분할을 하게 된다면 일반적으로 합산 시가총액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롯데제과는 자회사들의 지분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주가에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바뀌면 롯데쇼핑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쇼핑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롯데쇼핑 투자회사가 주축이 된 지주회사로 가게 될 것"이라며 "신 회장이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롯데쇼핑 등을 활용해야 하는 만큼 롯데쇼핑에 대한 주가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동욱기자 east@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대체부지 제공에 따른 중국 당국의 보복 조치로 하락세가 지속됐던 롯데그룹 주가는 지배구조 개편 이슈에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성공적인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주가 반등세가 지속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3일 금융투자 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르면 오는 26일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4개 회사가 이사회를 열어 기업분할을 결정할 예정이다.
분할방식은 인적분할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적분할은 기업을 분할할 때 기존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 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증권가에서는 4개 회사의 인적분할을 통해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를 각각 만든 후 투자회사를 통합해 지주사인 롯데홀딩스(가칭)를 출범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주식시장에서는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소식에 뜨겁게 반응했다.
지난 21일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이 장중 6~7% 넘게 급등했고, 롯데케미칼과 롯데푸드, 롯데제과 등도 일제히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중국 사드 보복 우려로 지난 2월 이후 이달 중순까지 하락세가 지속됐다.
증시 전문가들도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에 주목했다. 주가에도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예상처럼 실제 분할 후 지주회사 전환이 이뤄질지 여부는 현재 시점에서 예단하기 어렵다"며 "다만, 분할을 하게 된다면 일반적으로 합산 시가총액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롯데제과는 자회사들의 지분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주가에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바뀌면 롯데쇼핑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쇼핑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롯데쇼핑 투자회사가 주축이 된 지주회사로 가게 될 것"이라며 "신 회장이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롯데쇼핑 등을 활용해야 하는 만큼 롯데쇼핑에 대한 주가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동욱기자 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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