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시중은행장들을 불러 해운업 등 취약산업 대상 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강화된 기준에 따라 엄정하게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용위험평가가 강화되면 대상 기업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
진 원장은 21일 15개 은행장들과 진행한 조찬간담회에서 최근 강화된 신용위험평가 기준을 설명하고 은행 차원의 선제적 신용평가와 구조조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당국은 지난 13일 시중은행이 여신 기업에 대해 선제적 구조조정에 나설 수 있도록 현재 은행들이 시행하고 있는 신용위험평가 모델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 상태로는 기업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가 어렵고, 구조조정 대상기업 선정도 늦어지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은행들은 상반기 중 내부적으로 '신용위험평가위원회'의 운영방식을 개선해 객관적인 신용위험평가 분석을 진행하고 하반기부터는 객관적 근거를 토대로 부실 징후기업을 선정하도록 '신용위험평가 모형'도 개선키로 했다.
진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구조조정은 부실기업 정리 차원을 넘어 한정된 자원이 고부가가치·신성장 산업에 효율적으로 배분되도록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선제적 구조조정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은행들은 신용위험 평가체계를 자체 점검하고 미비점을 개선해 '온정적 신용위험 평가'가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아울러 진 원장은 오는 7월까지 신용위험평가를 완료해 달라고도 덧붙였다.
은행이 그동안 자체 리스크 관리 능력에 따른 자금중개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않았다는 점도 진 원장은 지적했다. 그는 "각종 정책적 보증제도에 기반한 손쉬운 영업에 은행들이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구조조정 역량 강화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배양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은행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활성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진 원장은 은행권의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도 함께 주문했다. 그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되고 있기는 하지만 가계대출 규모나 증가 속도를 볼 때 아직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면서 "은행 스스로 마련한 '가계대출 관리계획'의 철저한 이행과 DSR(총체적상환 능력비율)의 원활한 도입 등 일관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진 원장은 21일 15개 은행장들과 진행한 조찬간담회에서 최근 강화된 신용위험평가 기준을 설명하고 은행 차원의 선제적 신용평가와 구조조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당국은 지난 13일 시중은행이 여신 기업에 대해 선제적 구조조정에 나설 수 있도록 현재 은행들이 시행하고 있는 신용위험평가 모델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 상태로는 기업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가 어렵고, 구조조정 대상기업 선정도 늦어지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은행들은 상반기 중 내부적으로 '신용위험평가위원회'의 운영방식을 개선해 객관적인 신용위험평가 분석을 진행하고 하반기부터는 객관적 근거를 토대로 부실 징후기업을 선정하도록 '신용위험평가 모형'도 개선키로 했다.
진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구조조정은 부실기업 정리 차원을 넘어 한정된 자원이 고부가가치·신성장 산업에 효율적으로 배분되도록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선제적 구조조정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은행들은 신용위험 평가체계를 자체 점검하고 미비점을 개선해 '온정적 신용위험 평가'가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아울러 진 원장은 오는 7월까지 신용위험평가를 완료해 달라고도 덧붙였다.
은행이 그동안 자체 리스크 관리 능력에 따른 자금중개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않았다는 점도 진 원장은 지적했다. 그는 "각종 정책적 보증제도에 기반한 손쉬운 영업에 은행들이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구조조정 역량 강화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배양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은행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활성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진 원장은 은행권의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도 함께 주문했다. 그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되고 있기는 하지만 가계대출 규모나 증가 속도를 볼 때 아직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면서 "은행 스스로 마련한 '가계대출 관리계획'의 철저한 이행과 DSR(총체적상환 능력비율)의 원활한 도입 등 일관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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