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 성립하게 되면 혼인 기간 중 형성한 공동재산에 대한 재산분할청구권이 발생하게 되는데 본 청구권은 이혼 성립 후 2년의 기간 내라면 언제든지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이혼 시에 재산분할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면 새로운 재산이 발견되지 않는 이상 더 이상은 재산분할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다.
이혼 후 아직 재산분할에 대한 협의나 확정판결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면 당사자 일방이 사망하여도 공동재산에 대한 재산분할청구권은 소멸하지 않는다. 다만, 그 대상을 변경하여 해당 재산을 상속 받은 자에게 재산분할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각자 자녀가 있는 부부가 재혼하여 또 다시 이혼을 할 경우에 재산분할에 대한 협의 없이 당사자 일방이 사망하면 이와 같은 상속재산분할 소송이 제기되곤 한다. 당사자 일방은 공동재산을 상속한 타방의 자녀에게 자신의 기여도를 입증하여 재산분할청구소송을 제기하면 된다.
법무법인 태신의 김은영 변호사는 "재혼과 이혼을 반복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계부모와 자녀 간에 상속재산을 둔 소송이 늘어나고 있다"며 "재혼부부의 이혼 시 공동재산의 분할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이 사망하여 자녀에게 상속이 이루어진 경우 이를 두고 사망한 배우자의 자녀와 분쟁이 생기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대비하기 위해선 변호사의 조언 아래 정확한 공동재산의 특정과 기여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충분히 수집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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