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2골을 터트린 호날두에 힘입어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양 팀 모두 베스트 전력은 아니었다. 레알은 페페와 바란이 부상으로 빠지며 라모스의 파트너로 나초를 선택했다. 뮌헨은 주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부상 공백을 토마스 뮐러로 대체했다.
선제골은 홈팀인 뮌헨이 터트렸다. 뮌헨은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알칸타라가 알린 공을 아르투로 비달이 달려들며 선취점을 올렸다.
뮌헨은 전반 40분과 전반 종료 직전 결정적 기회를 맞았지만 추가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전반 40분에는 아르연 로벤이 상대 수비수 두 명을 뚫고 올려준 크로스를 비달이 다시 한번 헤딩으로 이었지만 비달의 머리를 떠난 공은 상대 골포스트를 살짝 빗겨갔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상대 핸드링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비달이 실축하며 기회를 날렸다.
후반은 스포츠에서 달아나야 할 때 달아나지 못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준 시간이었다.
레알은 후반 2분 오른쪽에서 카르바할이 올려준 크로스를 호날두가 절묘하게 구석으로 방향을 꺾어 놓으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뮌헨은 후반 8분과 15분 하비 마르티네즈가 연속해서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맞았다.
수적 우위까지 얻은 레알은 뮌헨의 골문을 지속적으로 노렸고 결국 후반 31분 왼쪽에서 아센시오가 올려준 크로스를 호날두가 달려들어 밀어 넣으며 역전골을 얻었다.
레알은 후반 33분 모드리치, 후반 40분 마르셀루 등이 연거푸 슈팅을 시도했지만 뮌헨 키퍼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
같은 날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스터 시티, 도르트문트와 AS모나코와의 경기에서는 각각 아틀레티코와 모나코가 승리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26분 앙투안 그리즈만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직접 성공시키며 1대0으로 승리했다. 5골이 터진 도르트문트와 모나코의 경기에서는 10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18)가 2골을 터트리며 맹활약, 팀에 3대2 승리를 안겼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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