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포인트 안전성검사 도입
높은 안전성 갤S8에 적용
SW 기술 5년이상 집약체
"배터리 손실, 투자 밑거름
노트7 재고물량 모두 투입
공장 오가며 실험 챙겼다"
높은 안전성 갤S8에 적용
SW 기술 5년이상 집약체
"배터리 손실, 투자 밑거름
노트7 재고물량 모두 투입
공장 오가며 실험 챙겼다"
안전성 높인 갤럭시S8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 최고의 안전성과 품질을 갖췄다고 자신합니다."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S8 공개행사를 이틀 앞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크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이후 쏟아진 갤럭시S8에 대한 제품 안전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리콜 사태로 겪은 회한을 털어놓으면서 "갤럭시노트7 배터리 소손 이후 재고로 남아있던 물량 모두 실험했다"며 "석 달 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수원과 구미 공장을 오가며 실험을 직접 챙겼다"고 말했다.
그는 "방수·방진을 신경 쓰느라 배터리가 숨 쉴 공간이 없었다거나, 공정상 배터리가 압착된 게 아니냐는 얘기가 있어 모든 상황에서 실험했지만, 결국 기기와 상관없는 배터리 문제로 결론을 맺었다"며 "배터리가 포장된 상태에서 들어오면 해체 분석해야 하는데 이를 간과했다"고 후회했다.
이어 "회사는 배터리 검사 결과 기록만 받았지 자체 분석은 하지 않았다"며 "이 일을 계기로 지난 1월 '8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 프로세스를 도입했고, 높은 안전성을 갤럭시S8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1월 23일 갤럭시노트7 소손 문제에 대한 원인으로 배터리 문제를 지목하고, 내·외관 검사, X-레이 검사, 배터리 누액 검사, 충전·방전 반복 검사 등을 포함한 '8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를 도입했다. 회사는 여기에 부품 전문팀 구성, 소프트웨어 보호 알고리즘 강화, 전문가 중심의 자문단 구성으로 안전성을 높였다.
이에 대해 고 사장은 "솔직히 배터리를 잘 몰라 공정에 깊숙이 직접 관여하지 못했다"며 "이번 일로 회사 경영에 큰 손실을 끼쳤지만 2020년, 2030년 회사에는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 사장은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에 대해 "빅스비란 이름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외국인 1000명을 공모해 만든 것으로, 남녀 모두 사용하는 이름으로 성차별이 없다는 뜻"이라며 "음성인식에서 가장 쉽게 알아듣는 알파벳이 'X'고, 'V'보다 'B' 발음을 외국인이 쉽게 알아듣는 등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고 사장은 "빅스비 기능이 제대로 활약하려면 한 달 가량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한국과 영어권에서 가능한 빨리 서비스하고 싶지만, 제대로 준비된 상태에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갤럭시S8은 일정대로 4월 21일 한국과 미국, 캐나다에서 출시되고, 이후 4월 28일은 유럽 전체 국가와 싱가포르, 홍콩 등 50개국, 5월 5일 이후부터는 총 120개국에 순차 출시될 것"이라며 "빅스비 언어 지원은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독어 순으로 빠르게 지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빅스비는 음성인식 기반이라, 말하는 억양과 화법 등에 따라 인식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말하는 방식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5~6년간 엔지니어들이 고생했고, 아직은 걸음마 단계로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빅스비의 음성은 가수 호란의 육성으로 녹음된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 21일 제품이 출시되면 우선 한국어 버전만 지원하고, 영어 버전은 5월에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고 사장은 "과거 갤럭시S5를 내놓으면서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준비했고, 갤럭시노트7엔 홍채인식 기술밖에 넣지 못했다"며 "갤럭시S8은 하드웨어는 적어도 2년 이상, 소프트웨어 기술은 적어도 5~6년 이상 준비해온 결정체"라고 말했다.
뉴욕(미국)=나원재기자 nw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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