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제트블루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을 올렸다. 시범경기 여섯 번째 홈런으로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박병호의 타율은 0.362에서 0.353(51타수 18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박병호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힘차게 돌았다. 팀이 1대0으로 앞선 1회 초 1사 3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릭 포셀로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쳐내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팀이 2대2로 맞선 4회 초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 방향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지만 3루수 파블로 산도발의 호수비에 막혀 1루에서 아웃됐다.
7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좌완 드류 포머란츠를 상대로 외야에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에게 잡혔다.
박병호는 양 팀이 3대3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들어선 네 번째 타석에서 포머란츠를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시범경기 여섯 번째 홈런이자 2경기 연속 홈런.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홈런에 힘입어 5대3으로 승리했다.
박병호에 이어 김현수 역시 시범경기 마수걸이 포를 터트리며 활약했다.
김현수는 같은 날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의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좌익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좌전 안타를 뽑아낸 김현수는 팀이 0대2로 뒤진 4회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탬파베이의 네 번째 투수 알렉스 콜롬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쳐냈다.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가운데서도 끈질기게 버티며 2스트라이크-2볼을 만든 뒤 때려낸 홈런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김현수는 6회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7회 수비부터 아나우리 타바레스로 교체됐다.
시범경기 첫 홈런 포함, 네 번째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낸 김현수의 타율은 0.259에서 0.276으로 올랐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