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권자 채무 조정합의 '조건'
시중은행 내일 협약서 제출키로
"대주주 산은 책임지는 모습을"
일부, 산은에 추가 감자 요구
시중은행 내일 협약서 제출키로
"대주주 산은 책임지는 모습을"
일부, 산은에 추가 감자 요구
은행권이 대우조선해양 손실부담 방안과 관련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 다만 사채권자들도 채무 재조정과 관련해 합의해야 은행도 참여하는 조건이 붙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최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30일까지 시중은행들로부터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에 동참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받기로 했다. 앞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대우조선 지원방안을 발표하면서 시중은행의 무담보채권 7000억원 중 8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20%는 만기를 5년 유예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시중은행은 또 대우조선이 신규 수주를 하면 5억달러 규모로 선수금환급보증(RG)를 제공하는 데도 합의했다.
지난 27일 열린 채권단 협의회에서 일부 시중은행은 출자전환에 앞서 산업은행이 추가 감자를 해야 한다는 요구를 했지만 '채무 재조정 동의'라는 대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이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부분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게다가 대우조선 지원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국민연금도 출자전환 조건으로 산업은행의 추가 감자를 요구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채무 재조정 동의가 완료되면 사채권자 집회라는 가장 어려운 고비가 남는다.
시중은행들이 사채권자들도 참여해야 손실을 부담하겠다는 '조건부 동의'를 했기 때문에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이 되지 않으면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이 세운 자율적 구조조정 계획 자체가 물거품이 된다.
이렇게 되면 대우조선은 즉각 법정관리와 워크아웃을 합친 새로운 형태의 구조조정 수단인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으로 가야 한다. 'P플랜'은 법원이 강제로 채무 재조정을 한 뒤 워크아웃 절차로 되돌려 놓고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채무조정 비율이 높아지면서 이들 은행과 채권자들의 손실 부담도 커지게 된다.
조은국기자 ceg4204@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최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30일까지 시중은행들로부터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에 동참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받기로 했다. 앞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대우조선 지원방안을 발표하면서 시중은행의 무담보채권 7000억원 중 8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20%는 만기를 5년 유예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시중은행은 또 대우조선이 신규 수주를 하면 5억달러 규모로 선수금환급보증(RG)를 제공하는 데도 합의했다.
지난 27일 열린 채권단 협의회에서 일부 시중은행은 출자전환에 앞서 산업은행이 추가 감자를 해야 한다는 요구를 했지만 '채무 재조정 동의'라는 대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이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부분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게다가 대우조선 지원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국민연금도 출자전환 조건으로 산업은행의 추가 감자를 요구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채무 재조정 동의가 완료되면 사채권자 집회라는 가장 어려운 고비가 남는다.
시중은행들이 사채권자들도 참여해야 손실을 부담하겠다는 '조건부 동의'를 했기 때문에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이 되지 않으면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이 세운 자율적 구조조정 계획 자체가 물거품이 된다.
이렇게 되면 대우조선은 즉각 법정관리와 워크아웃을 합친 새로운 형태의 구조조정 수단인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으로 가야 한다. 'P플랜'은 법원이 강제로 채무 재조정을 한 뒤 워크아웃 절차로 되돌려 놓고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채무조정 비율이 높아지면서 이들 은행과 채권자들의 손실 부담도 커지게 된다.
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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