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세론 확인 후 자신감
안희정 '텃밭'서 역전 발판 기대
이재명은 '문' 과반득표 저지 총력
안희정 '텃밭'서 역전 발판 기대
이재명은 '문' 과반득표 저지 총력
호남에서 경선 1라운드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의 '포스트 호남' 전략이 주목된다.
지난 27일 호남지역 경선에서 60% 이상의 득표율로 '날개'를 단 문재인 전 대표는 '대세론' 굳히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역전'을 노리고 있다.
안 지사는 자신의 '텃밭'인 충청지역 경선에서, 이 시장은 수도권에서 반전의 모맨텀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음이 다급해진 추격자 안 지사와 이 시장은 문 전 대표를 향한 공세에 나섰다.
안 지사는 호남 경선 다음날인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폐청산 제1호는 이분법적 진리관"이라며 "어느 한쪽이 옳고 어느 한쪽이 사악하다는 이런 정치로는 민주주의도, 새로운 대한민국도 열리지 않는다"고 썼다. 문 전 대표를 '적폐'로 규정하며 직격탄을 날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호남 경선에서 3위를 차지한 이 시장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세력이 많은 사람을 뽑으면 뭐하느냐"며 "민주당이라는 거대 세력을 대표할 후보는 인물을 보고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의 승리를 '인물'이 아닌 '조직력의 승리'로 평가절하한 것이다. 그러면서 "내 단점은 세력이 없다는 것"이라며 인물면에서는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호남에서 압도적 우위를 확인한 문 전 대표 측은 타 후보 측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대세론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두 번째 경선지인 충청권 경선은 안 지사에게는 역전을 위한 '호기'다.
충청이 안방인 안 지사는 충청에서 1위를 차지, 문 전 대표와의 표 격차를 최대한 줄이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충청과 영남권의 대구·경북 지역 경선을 통해 문 전 대표를 추격한 뒤 수도권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안 지사는 충청권에서 문 전 대표가 후보로 뽑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경쟁하는 대선 구도가 형성될 경우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에게도 충청지역은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이다. 지역 대통합을 외치고 있는 문 전 대표의 구상은 호남에 이어 충청지역에서 승리한 뒤 영남지역에서 승리를 확정 짓는다는 로드맵이기 때문이다.
문 전 대표는 영남권 지역방송 TV토론을 제외한 모든 일정을 비워 두고 충청 순회경선에 대비하고 있다.
충청이 가장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우선 안 지사와 힘을 합쳐 문 전 대표 과반 득표를 저지할 방침이다.
또 이 시장은 수도권에서 '손가락 혁명군'을 내세워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 선거인단이 타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데다, 탄핵정국에서 촛불집회마다 참석해 민심과 함께 가는 후보라는 점을 부각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 후보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인 정성호 의원은 "(호남 경선 결과는)서운하지만 전체 투표자 과반이 수도권에 있고, 이 후보가 수도권에 기반이 있으니 기대할만 하다"고 말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지난 27일 호남지역 경선에서 60% 이상의 득표율로 '날개'를 단 문재인 전 대표는 '대세론' 굳히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역전'을 노리고 있다.
안 지사는 자신의 '텃밭'인 충청지역 경선에서, 이 시장은 수도권에서 반전의 모맨텀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음이 다급해진 추격자 안 지사와 이 시장은 문 전 대표를 향한 공세에 나섰다.
안 지사는 호남 경선 다음날인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폐청산 제1호는 이분법적 진리관"이라며 "어느 한쪽이 옳고 어느 한쪽이 사악하다는 이런 정치로는 민주주의도, 새로운 대한민국도 열리지 않는다"고 썼다. 문 전 대표를 '적폐'로 규정하며 직격탄을 날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호남 경선에서 3위를 차지한 이 시장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세력이 많은 사람을 뽑으면 뭐하느냐"며 "민주당이라는 거대 세력을 대표할 후보는 인물을 보고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의 승리를 '인물'이 아닌 '조직력의 승리'로 평가절하한 것이다. 그러면서 "내 단점은 세력이 없다는 것"이라며 인물면에서는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호남에서 압도적 우위를 확인한 문 전 대표 측은 타 후보 측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대세론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두 번째 경선지인 충청권 경선은 안 지사에게는 역전을 위한 '호기'다.
충청이 안방인 안 지사는 충청에서 1위를 차지, 문 전 대표와의 표 격차를 최대한 줄이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충청과 영남권의 대구·경북 지역 경선을 통해 문 전 대표를 추격한 뒤 수도권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안 지사는 충청권에서 문 전 대표가 후보로 뽑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경쟁하는 대선 구도가 형성될 경우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에게도 충청지역은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이다. 지역 대통합을 외치고 있는 문 전 대표의 구상은 호남에 이어 충청지역에서 승리한 뒤 영남지역에서 승리를 확정 짓는다는 로드맵이기 때문이다.
문 전 대표는 영남권 지역방송 TV토론을 제외한 모든 일정을 비워 두고 충청 순회경선에 대비하고 있다.
충청이 가장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우선 안 지사와 힘을 합쳐 문 전 대표 과반 득표를 저지할 방침이다.
또 이 시장은 수도권에서 '손가락 혁명군'을 내세워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 선거인단이 타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데다, 탄핵정국에서 촛불집회마다 참석해 민심과 함께 가는 후보라는 점을 부각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 후보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인 정성호 의원은 "(호남 경선 결과는)서운하지만 전체 투표자 과반이 수도권에 있고, 이 후보가 수도권에 기반이 있으니 기대할만 하다"고 말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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