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연속 상승 102.62
농림수산품이 오름세 주도
농림수산품이 오름세 주도
생산자물가가 7개월째 오르면서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특히 닭고기 가격이 전달보다 50% 가까이 오르면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생산자물가 특성을 고려했을 때 서민들의 '밥상 물가' 부담이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2.62로, 1월(102.31)보다 0.3% 올랐다. 이는 2014년 12월(103.11)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상승 폭으로 보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오르면서 2011년 12월(4.3%) 이후 5년 2개월 만에 가장 컸다.
닭고기 등 농림수산품 가격의 상승이 생산자물가의 오름세를 이끌었다. 지난달 농림수산품은 전달보다 2.0% 올랐고 그중에서도 축산물은 5.7%나 뛰었다. 특히 축산물 중 닭고기가 48.2%나 올랐고, 쇠고기도 4.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수산물은 가자미와 조기가 각각 22.0%, 18.1% 올랐다.달걀의 경우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인한 타격이 진정되면서 전달보단 떨어졌지만 여전히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90.9%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지감귤의 출하가 마무리되면서 공급량이 줄어 감귤도 94.2%나 뛰었다.
공산품도 생산자물가 상승을 거들었다. 국제유가와 철광석, 유연탄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공산품 가격은 1월보다 0.3% 올랐다. 1차 금속이 2.1% 상승했고, 화학제품도 0.8% 올랐다. 서비스는 부동산(0.3%), 음식점 및 숙박(0.3%) 등이 올라 전체적으로 전달보다 0.1% 상승했다.
공현정기자 ko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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