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되기 전부터 문의 빗발"
경품 내놓고 대기 수요 확보
LG G6와 맞대결 최대 관심
경품 내놓고 대기 수요 확보
LG G6와 맞대결 최대 관심
삼성 갤럭시S8 출시가 다가오면서 이동통신 시장에 긴장감과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 통신 유통업계 일부에서는 온·오프라인 유통점을 중심으로 벌써 갤럭시S8 자체 예약자를 받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 10일 출시된 LG G6와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온·오프라인 유통점들이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자체 예약 가입자를 받기 시작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의 티저광고를 시작한데 이어 외신을 중심으로 추정 디자인, 예상 사양, 출고가 정보 등이 유출되면서 갤럭시S8에 대한 이용자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17일과 18일 서울 중구와 종로구, 부산 수영구 일대 휴대전화 대리점, 판매점을 둘러본 결과, 갤럭시S8 티저 포스터를 내걸고 문의와 예약대기를 받고 있는 유통점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서울 중구 대리점 관계자는 "G6와 갤럭시S8을 비교해보고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많다"며 "아직 공개도 되기 전이지만 G6 출시와 함께 갤럭시S8에 대한 문의가 상당히 늘었다"고 말했다. 종로구 소재 또 다른 판매점 관계자도 "오늘 오전에만 두 명이 이름을 써놓고 갔다"며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예약 대기자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 수영구 판매점 관계자 역시 "현재는 G6 판매에 집중하고 있지만, 갤럭시S8에 대한 문의가 들어올 경우 연락처를 남기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수의 온라인 유통점도 다양한 사은품, 이벤트를 내걸고 사전예약 가입자를 모으는 중이다. 이들은 '출시와 동시에 가장 빠르게 개통해 기계를 받아볼 수 있다'고 내세우며 저마다 기어S3, 태블릿PC, TV 등의 경품으로 대기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이다.
갤럭시S8은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공개된다. 국내 시장에서는 내달 7일부터 공식 사전예약을 진행한 후, 내달 21일 정식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갤럭시S8의 출고가가 99만원, 갤럭시S8 플러스는 111만원으로 잠정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갤럭시S8의 올해 판매량이 6000만대에 달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S7 판매량 추정치는 4900만대다.
LG G6와의 경쟁도 관심거리다. 삼성전자는 G6의 초반 인기몰이에 갤럭시S8의 티저 광고를 예년보다 약 2주 가량 앞당기는가 하면, 갤럭시S7의 출고가를 인하하며 견제에 나섰다.
앞서 G6는 사전예약 8만2000건을 넘어선 데 이어, 출시 이틀 만에 개통 3만건을 넘어섰다. 연간 판매량도 600만대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 시장에도 모처럼 활기가 돌 전망이다. 이동통신 번호이동 건수는 G6 출시 초반 크게 증가해 10일 1만8252건, 11일 2만214건, 13일 2만3292건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1만3700건 수준이었다.
다만 14일부터는 다시 번호이동 건수가 쪼그라든 상태다. 구체적으로 14일 1만1321건, 15일 1만2951건, 16일 1만993건이다. 통신업계에서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으로 이통사들이 보조금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있는 데다, 갤럭시S8의 대기 수요가 만만치 않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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