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동떨어진 황당한 소설"
특검, 최종 수사결과 발표
박근혜 대통령 측은 박영수 특별검사가 6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 등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여당인 자유한국당 역시 특검의 수사결과에 대해 "편향된 여론에 편승한 수사결과"라며 비판하는 등 특검의 최종 수사 결과 발표에도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박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특검 수사결과 발표 이후 '박영수 특검의 발표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의 입장' 성명에서 "이번 특별검사 및 특별검사보는 일부 야당의 추천만으로 구성돼 출발선부터 공정성이 담보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특검팀은 태생부터 전형적인, 정치적 특검이라고 주장했다.
유 변호사는 박 대통령에 대한 혐의와 의혹을 모두 반박했다.
유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와 공모해 삼성 측의 뇌물을 수수했다는 수사결과에 대해 "사실관계와 동떨어진, 황당한 소설"이라며 "최씨 소유 독일 법인 코레스포츠와 삼성전자가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삼성전자가 최씨 딸 정유라를 위해 말을 사 준 사실을 대통령은 알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씨 측에 건네거나 약속한 430억원의 금품을 특검이 뇌물로 판단한 것과 관련, 유 변호사는 박 대통령과 최씨가 재산상 이해관계를 같이한다고 볼만한 근거가 없으며 이들의 공모과정이나 경위에 대한 설명을 특검이 전혀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이 부회장에게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청탁을 받은 적이 없으며 두 회사의 합병 당시 국민연금공단의 의결권 행사에 관여한 바도 없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대면조사가 무산된 데 대해서는 "특정 언론사에 합의내용을 유출시켜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린 후 신뢰보장을 위해 녹음, 녹화가 필요하다는 억지 주장을 했다. 참고인에 대한 녹음·녹화는 동의가 있는 경우에만 가능함에도 법을 무시하는 바람에 대면조사가 무산됐음에도 사실을 호도했다"고 주장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리스트 작성과 관련해 어떠한 지시를 내린 적도 없고 어떠한 보고도 받은 사실이 없다. 문체부 공무원의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측은 박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구매 대금을 최씨가 지불했다는 특검의 수사 결과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당시(1990년 무렵) 소유하고 있던 장충동 주택을 매각해 그 대금으로 삼성동 사저를 구입했다"고 반박했다.
최씨가 장기간 박 대통령의 옷값을 대납했다는 수사결과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 옷값 및 의상실 운영비는 대통령의 사비로 최서원(최순실의 개명 후 이름)에게 직접 주거나, 청와대 행정관(윤전추·이영선)을 통해 최서원에게 전달하거나, 의상실 관계자에게 전달하는 방법으로 전액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의 반응도 극명하게 갈렸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발표한 것은 헌재 판결에 영향을 미치려는 게 아닌지 의문"이라며 "편향된 여론에 편승한 특검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반면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최순실과 비선실세들이 사익을 위해 국정을 농단했고 최순실과 박 대통령은 공범임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났다"며 "검찰은 특검이 대통령측의 방해로 완결하지 못한 과제들을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유례없는 국정농단 사건을 제한된 시일 안에 성공적으로 수사한 특검에 박수를 보낸다"면서도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이 이뤄졌다면 더 완벽한 수사로 의혹을 불식시켰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국정농단 의혹이 특검의 수사로 다시 한 번 그 실체가 확인된 셈"이라며 "도대체 지난 4년여간 대한민국이 어떻게 굴러온 것인지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호승기자 yos547@
박근혜 대통령 측은 박영수 특별검사가 6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 등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여당인 자유한국당 역시 특검의 수사결과에 대해 "편향된 여론에 편승한 수사결과"라며 비판하는 등 특검의 최종 수사 결과 발표에도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박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특검 수사결과 발표 이후 '박영수 특검의 발표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의 입장' 성명에서 "이번 특별검사 및 특별검사보는 일부 야당의 추천만으로 구성돼 출발선부터 공정성이 담보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특검팀은 태생부터 전형적인, 정치적 특검이라고 주장했다.
유 변호사는 박 대통령에 대한 혐의와 의혹을 모두 반박했다.
유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와 공모해 삼성 측의 뇌물을 수수했다는 수사결과에 대해 "사실관계와 동떨어진, 황당한 소설"이라며 "최씨 소유 독일 법인 코레스포츠와 삼성전자가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삼성전자가 최씨 딸 정유라를 위해 말을 사 준 사실을 대통령은 알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씨 측에 건네거나 약속한 430억원의 금품을 특검이 뇌물로 판단한 것과 관련, 유 변호사는 박 대통령과 최씨가 재산상 이해관계를 같이한다고 볼만한 근거가 없으며 이들의 공모과정이나 경위에 대한 설명을 특검이 전혀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이 부회장에게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청탁을 받은 적이 없으며 두 회사의 합병 당시 국민연금공단의 의결권 행사에 관여한 바도 없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대면조사가 무산된 데 대해서는 "특정 언론사에 합의내용을 유출시켜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린 후 신뢰보장을 위해 녹음, 녹화가 필요하다는 억지 주장을 했다. 참고인에 대한 녹음·녹화는 동의가 있는 경우에만 가능함에도 법을 무시하는 바람에 대면조사가 무산됐음에도 사실을 호도했다"고 주장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리스트 작성과 관련해 어떠한 지시를 내린 적도 없고 어떠한 보고도 받은 사실이 없다. 문체부 공무원의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측은 박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구매 대금을 최씨가 지불했다는 특검의 수사 결과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당시(1990년 무렵) 소유하고 있던 장충동 주택을 매각해 그 대금으로 삼성동 사저를 구입했다"고 반박했다.
최씨가 장기간 박 대통령의 옷값을 대납했다는 수사결과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 옷값 및 의상실 운영비는 대통령의 사비로 최서원(최순실의 개명 후 이름)에게 직접 주거나, 청와대 행정관(윤전추·이영선)을 통해 최서원에게 전달하거나, 의상실 관계자에게 전달하는 방법으로 전액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의 반응도 극명하게 갈렸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발표한 것은 헌재 판결에 영향을 미치려는 게 아닌지 의문"이라며 "편향된 여론에 편승한 특검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반면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최순실과 비선실세들이 사익을 위해 국정을 농단했고 최순실과 박 대통령은 공범임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났다"며 "검찰은 특검이 대통령측의 방해로 완결하지 못한 과제들을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유례없는 국정농단 사건을 제한된 시일 안에 성공적으로 수사한 특검에 박수를 보낸다"면서도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이 이뤄졌다면 더 완벽한 수사로 의혹을 불식시켰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국정농단 의혹이 특검의 수사로 다시 한 번 그 실체가 확인된 셈"이라며 "도대체 지난 4년여간 대한민국이 어떻게 굴러온 것인지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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