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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학

[알아봅시다] 안티 드론

'나쁜 드론 잡는다'… 감시 수준 넘어 무력화 기술 급성장
조종사 등록번호 부여·식별장치 장착 등
수동적 방어 방식 범죄 이용땐 속수무책
그물·전파방해·레이더 등 타격기술 개발
2022년 11억달러… 연평균 24%씩 성장
"정책수립·제도적 정비 서둘러야" 지적도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 입력: 2017-03-05 17:00
[2017년 03월 06일자 30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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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안티 드론



드론이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그 가치와 효용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드론에 대한 위협과 부작용이 동시에 증가함에 따라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드론 방어제품이나 안티 드론 관련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으며, 이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드론 범죄·사고 막는 '안티드론'=드론에 의한 범죄나 사고를 막기 위해 등장한 기술이 '안티 드론'입니다. 또한 감시 수준을 넘어 드론을 직접적으로 무력화시키는 기술도 포함합니다.

예를 들어, 드론을 조준경으로 겨냥해 전파를 쏴서 드론의 명령 체계를 무력화시키는 '드론 디펜더', 그물을 발사해 드론을 포획하는 '포획용 드론', 레이더에 드론이 포착되면 직접 쫓아가 부딪혀 폭파시키는 '드론 킬러' 등이 대표적인 안티 드론 기술이라 할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드론 시장이 커지면서 여러 기술들을 적용하고 융복합해 고성능의 안티 드론과 드론 방어시스템을 선보이기 위한 기술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드론으로 인한 해킹이나 물리적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안티 드론 기술과 제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동적 방어로 '안티드론' 잡는다=안티 드론을 구현하는 기술적 방법에는 드론의 공격이나 출현에 대해 사전에 예방하거나 무력화하는 '수동적 방어 방식'과 직접적으로 대응해 드론을 격파 또는 포획하는 '능동적 방어 방식'이 있습니다.

수동적 방어 방식에는 드론 조종사 등록과 지오(Geo) 펜싱(Fencing) 기술, 드론 무력화 없이 방어하는 기술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우선 드론과 조종사 등록 방식은 정부나 공공기관에 드론과 드론 조종사를 등록하고 각각에 대해 등록번호를 부여하거나, 식별장치를 장착하는 것으로, 드론과 드론 소유자에 대한 통제 및 관리가 용이한 반면 사용자가 범죄에 사용할 경우 이를 막아내기 사실상 어렵습니다.

지오 펜싱기술은 드론 내부에 접근 금지영역을 설정해 조종사가 의도하지 않은 지역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대다수 드론들이 이런 기능을 장착하기 힘들고 기능을 끈 상태로 비행하게 되면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 힘듭니다.

마지막으로 드론을 탐지해 무력화하는 기술은 조종사를 색출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탐지 후 드론을 멈추게 하는 현실적 방안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능동적 방어로 '안티드론' 잡는다=능동적 방어 방식에는 드론 잡는 드론기술, 전파방해 기술, 화기·EMP·레이저를 이용한 드론 타격기술 등 이 있습니다.

먼저 드론 잡는 드론은 그물을 장착한 드론이 문제의 드론을 포획하는 기술로, 드론을 추락시키지 않고 무력화할 수 있지만, 숙련된 드론 조종사가 상시 대기하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표적 드론을 포획하기 위한 고성능 드론도 필요합니다.

전파방해 기술은 표적 드론의 주파수나 GPS를 교란하는 것으로, 재밍(Jamming)을 통해 표적 드론을 추락 또는 회항하게 만듭니다. 이를 적용하려면 라디오주파수와 GPS 교란에 대한 법적 제한이 개선돼야 하며, 드론 추락 시 사유재산 또는 인명에 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표적 드론을 직접 타격하는 기술이 있는 데, 화기를 사용하거나 전자기펄스(EMP) 또는 레이저를 드론에 직접 사용해 파괴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도 드론 파괴 후 추락 시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며, 화기사용 등에 대한 규제가 해결돼야 합니다.

◇드론 산업과 성장하는 안티 드론 시장=안티 드론 산업은 드론 산업 성장의 반대급부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마켓스 앤드 마켓스(Markets and Markets)가 발표한 '2020년 안티 드론 시장 글로벌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안티 드론 시장 규모는 올해 4억 달러에서 2022년까지 연평균 23.9%씩 성장해 11억4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월드 UAV 포캐스트(Forecast)는 세계 드론 시장 규모를 2014년 53억 달러에서 2023년 125억 달러로 예측했고, 산업연구원은 국내 드론 시장 규모를 2015년 2억1100만 달러에서 2022년 5억3000만 달러로 예상했습니다.

안티 드론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자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업체가 항공기 및 방산업체인 보잉, 에어버스, 록히드 마틴 등입니다. 에어버스는 데이터 융합과 신호 분석, 신호교란 기술 등을 활용해 불법 드론을 탐지하고 무력할 수 있는 안티 드론 기술을 선보였으며, 바텔 이노베이션스는 드론을 저격할 수 있는 소총을 내놓았습니다. 미국의 드론 쉴드는 드론을 인식할 수 있는 청음 기술과 관제센터에 이메일이나 문자로 통보해 주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법·제도적 정비 개선 뒤따라야=지금도 드론 시장의 확대에 발맞춰 여러 안티 드론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양한 기술들이 국내외에서 마련되고 있지만, 드론과 안티 드론 관련 법제 정비는 아직 미비한 수준입니다.

이렇듯 드론 열풍이 불고, 드론 산업이 주목받을수록 안티 드론 산업 및 관련 기술의 중요성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안티 드론 산업의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관련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ICT 등 연관 기술과의 융합기술을 접목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산업계에서도 경쟁력 있는 유망제품을 선점하거나, 시장 확보에 나서야 합니다. 정부는 드론산업 진흥정책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관련 정책 수립과 투자, 인프라 확대, 법적·제도적 정비를 서둘러야 할 때입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자료제공=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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