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
사시 동기 정성호 의원 캠프 총괄
이한주·강남훈 교수 진보정책 입안
팬클럽 '손가락혁명군' 충성도 높아
유승민 캠프
진수희 전 장관·박정하 전 대변인 등
이명박 정부출신 인사 '적에서 동료'로
이혜훈 등 KDI 출신 인사 대거 포진
남경필 캠프
MB 최측근 정두언 총괄본부장 맡아
'안철수 멘토'윤여준 정책·공약 총괄
이영선 전 한림대 총장 경제분야 맡아
사시 동기 정성호 의원 캠프 총괄
이한주·강남훈 교수 진보정책 입안
팬클럽 '손가락혁명군' 충성도 높아
유승민 캠프
진수희 전 장관·박정하 전 대변인 등
이명박 정부출신 인사 '적에서 동료'로
이혜훈 등 KDI 출신 인사 대거 포진
남경필 캠프
MB 최측근 정두언 총괄본부장 맡아
'안철수 멘토'윤여준 정책·공약 총괄
이영선 전 한림대 총장 경제분야 맡아
■ 2017 조기대선
대선주자 인맥 해부
지역별로 꾸려진 '지식인네트워크'도 정책 생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김종현 동아대 교수가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지식인네트워크는 전국 단위 정책 자문단인 '전문가 광장'을 출범시켰다. 지난 달 23일 출범한 전문가 광장은 지역별 오피니언 리더, 지식인 700여명이 참여하는 조직이다. 최근 1000명에 가깝게 불어난 문 전 대표의 '국민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인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창립대회 기조연설에서 "지도자가 직접 전문가들과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론을 내서 미래 먹거리와 미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다음 세대가 대한민국을 더 번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원내에서는 채이배 의원이 경제공약 입안에 관여하고 있으며 송기석 의원이 안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이용주 의원이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이재명 성남시장도 국민의당이 당사로 사용 중인 여의도의 한 빌딩에 캠프를 차리고 대권을 노리고 있다.
캠프의 핵심은 3선의 정성호 의원이다. 정 의원은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아 캠프를 이끌고 있다. 정 의원은 이 시장과 사법시험 28회 동기다. 두 사람의 인연은 벌써 30년이 됐다.
초선의 제윤경 의원은 현역의원 중 가장 먼저 이 시장의 캠프에 합류한 인물이다. 캠프 대변인인 제 의원은 사회적기업인 에듀머니 대표 등으로 활동했던 '서민금융 전문가'. 성남 시민을 대상으로 빚 탕감 프로젝트를 추진한 이 시장과 제 의원과 정책적 공감대가 맞아 떨어진 것이 제 의원이 캠프에 합류한 이유다. 특히 제 의원이 주빌리은행 상임이사를 맡을 당시 이 시장은 공동은행장으로 활동했다. 캠프에서 조직·정책 업무를 맡고 있는 김영진 의원은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의 보좌관을 지냈다. 김 의원과 이 시장은 '중앙대 동문'으로 엮여 있다.
최근 캠프에 합류한 김병욱 의원은 민주당 내 대표적인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탈당할 때 민주당에 남았다. 김 의원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이 시장 측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인연으로 이 시장 캠프에 합류했다.
이 시장 캠프의 정책총괄위원장은 이한주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 교수는 이 시장이 성남시장에 취임했을 때부터 정책적인 조언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이 내 건 복지정책 중 '청년배당' 제도가 이 교수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민에게 연 100만원의 기본소득을 제공하는 공약은 강남훈 한신대 교수가 내놓은 아이디어가 토대가 됐다. 이밖에 진보성향 경제학자인 조원희 국민대 교수를 비롯해 정승일 새로운사회연구원장,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교수,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장, 안현호 대구대 교수, 나승철 변호사 등이 캠프에서 정책·공약 입안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 캠프의 외곽조직으로는 SNS기반의 팬클럽인 손가락혁명군이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이 시장의 소수 열성 지지자들로 충성도·조직력에서는 타 대권주자들의 팬클럽을 압도한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유승민 캠프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대선캠프에서는 전·현직 의원들이 활약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인물은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이다.
진 전 장관은 유승민 캠프 총괄을 맡고 있다. 진 전 장관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며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활동했던 유 의원과는 대척점에 서 있었던 인물이다. 유 의원은 진 전 장관에 대해 "캠프를 무난하게 조율하고 조정할 분으로 우리 캠프의 가장 큰 누나"라고 말했다. 캠프 공동대변인을 맡은 박 전 대변인 역시 마찬가지다. 박 전 대변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료'가 된 셈이다.
캠프 핵심에는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전·현직 의원들과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분당될 때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긴 의원들이 다수 포진했다. 지난 총선 당시 '유승민계'로 분류돼 낙천한 조해진 전 의원은 캠프 전략기획팀장으로 핵심참모 역할을 하고 있다. 역시 지난 총선에서 낙천한 권은희 전 의원은 '전공'을 살려 직능위 IT팀장을 맡았다.
바른정당 현역 의원 중에서는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이 대표적이다. 이 의원과 유 의원은 과거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함께 근무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 의원과 이종훈 전 새누리당 의원은 유 의원의 경제공약을 담당하고 있다.
바른정당 소속 현역 의원으로는 김세연·김영우·이학재·유의동·오신환·홍철호·박인숙 의원이, 전직 의원으로는 류성걸·민현주·구상찬·김희국 전 의원이 캠프에 참여했다. 유의동 의원은 비서실장으로, 민현주 전 의원은 공동대변인, 구상찬 전 의원은 조직팀장을 맡고 있다. 자문그룹에는 신광식 연세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김인규 한림대 경제학과 교수, 박우규 전 SK경영경제연구소장, 나동민 전 NH생명 대표 등 KDI 출신 인사들이 포진했다. 또 이혜훈 의원의 남편인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캠프에서 활동 중이다. 김영세 교수는 보수진영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에서 유 의원과 인연을 맺은 인물이다.
◇남경필 캠프
바른정당의 대권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 캠프는 이명박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활약했던 정두언 전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남 지사가 정 전 의원을 영입한 것은 같은 바른정당 대권주자인 유승민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유 의원과 정 전 의원은 서울대 1년 선후배 사이로 친분이 깊었지만 2007년 당시 유 의원이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정 전 의원이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면서 사이가 악화됐다. 정 전 의원은 유 의원에 대해 "무난하게 지는 후보", 자유한국당의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서는 "국정 농단 사태와 대통령 탄핵 사태의 일차적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는 등 연일 '포문'을 가동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이 '공중전'을 소화하고 있다면 정책·공약 분야에서의 '지상전'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치르고 있다. 윤 전 장관은 지난해 국민의당에서 바른정당으로 당적으로 옮긴 뒤 남 지사와 각종 공약·이슈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윤 전 장관은 안철수 전 대표의 '멘토'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윤 전 장관은 남 지사가 내놓은 모병제, 수도이전 등의 이슈에 대한 정책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제분야는 이영선 전 한림대 총장이 총괄하고 있다. 이 전 총장은 한국은행을 시작으로 한국경제학회 회장을 지냈고,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맡고 있다. 법률분야는 법제처장 출신 이석연 변호사가 맡고 있으며 외교·안보분야는 이영조 경희대 교수가 총괄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시민입법위원장을 지냈으며, 감사원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 위원장, 선진화국민회의 상임공동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남 지사와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한 정문헌·이성권 전 의원을 비롯해 김태준 동덕여대 교수도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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