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요건으로 적자 기업도 상장
사업성 높은 기업도 기술평가특례
사업성 높은 기업도 기술평가특례
22일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스닥시장을 성장·기술형 기업의 메인보드로 육성하기 위해 진입제도 개선 등 신성장기업의 상장루트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전에는 과거 이익을 낸 기업과 기술평가특례제도를 통해서만 코스닥시장 상장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 테슬라요건이 적용된다. 테슬라요건은 일정한 영업기반 등을 갖춘 기업이 적자 여부와 관계없이 상장이 가능하도록 한 제도다. 과거 재무실적이 아닌 미래 성장성 위주의 상장심사로 유망·혁신 기업의 코스닥시장 진입을 적극 촉진하겠다는 의미다.
한국거래소는 기술평가특례 대상 기업도 기존 기술기업뿐 아니라 사업모델기업으로 확대했다. 기술성을 가진 기업 외에도 시장매력도, 사업경쟁력, 경영역량 등을 갖춘 기업도 코스닥시장 상장이 가능토록 한 것이다. 나이스평가정보, 기술보증기금 등 기술평가기관(TCB)이 사업성평가모델을 마련해 평가한다.
이와 함께 성장성 특례상장 제도를 신설, 증권사 등 상장주선인이 성장가능성이 있는 초기 기업을 직접 발굴해 상장시킬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코스닥시장 공모금액이 3조원 이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 제일홀딩스, 카카오게임즈 등 상장을 추진 중이다.
김 본부장은 "올해는 상장정책을 기존 '진입심사'에서 '상장유치'로 전환할 것"이라며 "상장유치 대상을 명확히 타깃팅해 우량 기술기업, 업종별 선도 기업, 4차산업 기업 등을 대상으로 중점적으로 상장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싱가포르·호주 등 외국 상장기업의 2차 상장도 추진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내달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영국, 미국, 베트남, 인니, 호주, 독일 등 신규 유치지역을 발굴할 계획이다. 아울러 영국, 독일, 유럽의 사례를 참고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팜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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