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이 투명 유리, 노래방 닮은 ‘가상현실 카페’, 가보니…

노래방 같은 공간에 70인치 모니터·HTC 바이브 설치해 '쾌적'
요금 다소 비싸지만, 여럿이 즐길 수 있어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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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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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 지역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곳 중 하나인 마포구 서교동 홍대입구역 사거리에 15일 가상현실(VR) 카페 'VRIZ'(브리즈)가 문을 열었다.

이 시설은 일반적인 PC방에 VR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약 15㎡ 크기의 방 2개를 추가한 형태로, 토종 PC 제조사 주연테크[044380]가 VR 게임·콘텐츠 회사 YJM게임즈 도움을 받아 직영한다.

작년 하반기부터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VR을 체험할 수 있는 영업점이 몇 군데 생겼으나,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즐길만한 콘텐츠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리즈는 국내 중견 PC 제조사와 VR 전문회사가 의기투합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기존 VR방과 차별화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개장 하루 전 방문한 브리즈는 PC방 하면 떠오르는 어둡고 칙칙한 공간과는 거리가 멀었다. 카페를 연상시킬 만큼 넓은 식음료 코너를 곁들이고, 간판도 VR방이 아니라 VR 카페로 달았다.

특히 VR 게임을 즐기는 공간은 사방이 투명 유리로 둘러싸인 고급 노래방 같았다.

70인치 대형 모니터와 시중에 나온 VR 헤드셋 가운데 가장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HTC의 상업용 바이브(Vive)를 지원해 쾌적한 환경에서 VR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게임도 공식 라이선스를 보유한 것만 제공했다.

브리즈는 우선 1인칭 액션 FPS 게임 '로우 데이터'(Raw data)를 들여왔다. 또 YJM게임즈가 자체 개발한 캐주얼 레이싱 게임 '카트 체이서'(Kart chaser)를 설치했다.

두 작품 모두 PC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VR 게임들이다. 브리즈는 올해 상반기 중 신규 게임 7∼8개를 추가로 들여놓을 계획이다.



용 요금은 30분에 1만원, 1시간에 1만8천원으로, PC방보다 비싼 편이다. 하지만 충분히 여유로운 독립 공간에서 여럿이 돌아가며 VR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다.

이날 브리즈 본점을 개장한 주연테크는 조만간 서울 신촌과 신천(잠실새내)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차례로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홍대입구의 브리즈 본점이 PC방에 VR 시설을 조금 덧붙인 형태라면, 신촌점은 PC와 VR 비중을 50대 50으로 하고, 잠실새내점은 100% VR 시설로만 꾸밀 방침이다. 전에 없던 새로운 VR 확산 전략이다.

신촌점과 잠실새내점 운영은 주연테크와 YJM게임즈가 설립한 합작법인 주연YJM이 맡는다.

주연테크의 프랜차이즈를 담당하는 이정훈 주연글로시스 기획팀장은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가 큰 인기를 누린 것처럼 VR 카페에서 킬러콘텐츠를 찾고 VR을 널리 보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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