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헌법재판소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에서 증언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조성민 더블루K 대표 연락처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박 대통령이 '비선실세'인 최순실씨가 스포츠분야에 깊숙이 개입할 수 있도록 관여한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김 전 수석은 19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조성민 더블루K 대표를 만나라고 지시하면서 연락처를 알려줬다"면서 "더블루K의 사업계획이나 스포츠 인재육성 방안을 들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평소 체육인재 육성에 관심이 많았고 평창동계올림픽이나 도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 같은 인재가 국위선양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며 "민간 스포츠마케팅 회사가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정부의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더블루K 이외에 여타 민간 업체를 만나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강일원 주심 재판관이 "박 대통령이 어떤 경로로 더블루K 정보를 얻었는지 아느냐, 청와대 비서실이나 문화체육관광부 외에 다른 경로가 있느냐"라고 질문하자, "(박 대통령)의 개인적인 관계나 자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답변했다. 박 대통령이 '비선실세'인 최순실씨 등 비공식적인 창구를 갖고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답변으로 풀이된다.
또 김 전 수석이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스포츠클럽 지원사업 계획안에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가 참여하는 것으로 명시된 것과 관련해서는 "소관부처인 문체부가 검토해 제출한 보고서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라며 "(본인이) 교문수석에서 나올 때까지 확정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증인 신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김 전 수석은 19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조성민 더블루K 대표를 만나라고 지시하면서 연락처를 알려줬다"면서 "더블루K의 사업계획이나 스포츠 인재육성 방안을 들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평소 체육인재 육성에 관심이 많았고 평창동계올림픽이나 도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 같은 인재가 국위선양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며 "민간 스포츠마케팅 회사가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정부의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더블루K 이외에 여타 민간 업체를 만나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강일원 주심 재판관이 "박 대통령이 어떤 경로로 더블루K 정보를 얻었는지 아느냐, 청와대 비서실이나 문화체육관광부 외에 다른 경로가 있느냐"라고 질문하자, "(박 대통령)의 개인적인 관계나 자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답변했다. 박 대통령이 '비선실세'인 최순실씨 등 비공식적인 창구를 갖고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답변으로 풀이된다.
또 김 전 수석이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스포츠클럽 지원사업 계획안에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가 참여하는 것으로 명시된 것과 관련해서는 "소관부처인 문체부가 검토해 제출한 보고서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라며 "(본인이) 교문수석에서 나올 때까지 확정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증인 신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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