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세계 빅3시장 판도 바꿀것"
빅3 시장용 게임 자체 개발
상반기내 코스피 상장 추진
빅3 시장용 게임 자체 개발
상반기내 코스피 상장 추진
2015년 '레이븐' 이후 빅히트 소식이 뜸했던 넷마블게임즈가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보란 듯이 홈런을 날렸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홈런의 무대를 세계 빅3 시장(북미·중국·일본)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8일 넷마블 기자간담회 '제3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방 의장은 출시 이후 한 달이 경과한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수성 중인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의 매출이 20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7일 기준 누적 가입자는 500만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140만명이 레볼루션을 하면서 지갑을 열었다. 레볼루션은 넷마블이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리니지2'의 IP를 활용해 지난달 14일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보통 모바일게임은 출시 한 달 기준 누적 아이템 구매자 수가 전체 이용자의 5%에 불과한 반면, 이 게임은 전체 이용자의 약 30%가 아이템 등을 구매했다. 출시 첫날 매출은 79억원이었고, 매출 1000억원 달성에 걸린 기간은 14일이었다. 앞서 출시된 넷마블의 인기 모바일게임 '레이븐'은 99일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넘었다.
방 의장은 올해 한국 게임업계를 대표해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의 세계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리니지 등 토종 지적재산권(IP)과 최근 약 1조원을 투자해 인수한 북미 게임사 카밤의 밴쿠버 스튜디오의 마블 IP(트랜스포머 등),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루카스필름과 제휴로 확보한 스타워즈 IP 등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IP, 여기에 처음부터 빅3 시장용으로 개발하는 자체 게임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시장이 우리 게임에 불리한 판이라면, 그 판을 바꾸면 된다"며 "세계 모바일게임 매출 규모의 72%가 중국, 일본, 미국에서 나온다. 처음부터 중국, 일본형 RPG를 만들면 된다. 북미·유럽에서 RPG가 틈새 시장이라면 개척해 선점 기회를 가지면 된다"고 말했다.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의 '트랜스포머: 포지드 투 파이트'는 현재 사전출시(소프트론칭) 단계이며, 조만간 세계 시장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또 앞서 넷마블은 지난 12일 154개국에 스타워즈 IP를 활용한 '스타워즈: 포스 아레나'를 출시했다.
이 같은 대형 IP 게임을 중심으로 국내외 성과를 최대한 끌어올린 후 올 상반기 내 코스피 상장을 완료한다는 게 회사 계획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달 16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방 의장은 "2016년 연간 잠정 매출 1조5029억원, 영업이익 2927억원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수준이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15년 28%에서 작년 51%로 증가했다.
한편 넷마블은 현재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소울'을 활용한 동명의 모바일게임과 위메이드아이오의 모바일 MMORPG '이카루스M', 자사 인기 게임을 활용한 '세븐나이츠MMORPG', 온라인게임 테라를 모바일로 옮긴 '테라'를 준비 중이다. 또 북미·유럽 신화 기반 '팬텀게이트', 지아이조 IP를 활용한 전략게임 '지아이조'(가제), RPG요소를 추가한 전략게임 '퍼스트본'으로 해외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을 겨냥한 '스톤에이지 MMORPG', 일본 공략용 '나이츠크로니클', '테리아사가'도 출시한다. 이 밖에 '트렌디타운', '요괴워치 메달워즈', '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 '요괴사가', '데스티니6', '펜타스톰', '트렌디타운' 등도 세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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