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모델보다 전력효율 20% 개선
화웨이 등 전략폰에 탑재 주목
화웨이 등 전략폰에 탑재 주목
[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SK하이닉스가 LPDDR4X 규격의 최대용량인 8GB 제품을 시장에 내놨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대 용량인 '8GB LPDDR4X' 모바일 D램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제품은 16Gb 칩을 적용해 구현했다. 두 개의 8Gb 단품을 연결한 듀얼 채널(Dual Channel) 16Gb 칩을 4단으로 쌓았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초부터 8GB LPDDR4X를 양산했으며 곧 출시 예정인 8GB 모바일 D램 탑재 스마트폰 모델들에 이 제품을 대량 공급할 계획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가 올해 상반기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 'P10(가칭)'에 가장 먼저 탑재한다.
LPDDR4X는 기존 LPDDR4보다 전력효율을 20%가량 개선한 최저전력 규격이다. 8GB는 LPDDR4X 규격 중에서 세계 최대 용량이다. 이 제품은 D램의 데이터입출력(I/O) 동작전압을 기존 LPDDR4의 1.1V과 비교해 0.6V로 낮춰 전체적인 전류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저전력을 유지하면서도 64개의 데이터입출력구를 통해 초당 34.1GB의 데이터를 처리한다. 또 이 제품은 기존 8GB LPDDR4 패키지 크기보다 30% 이상이 줄었으며(12㎜X12.7㎜), 두께도 1㎜ 이하로 같은 용량 제품 중 가장 작은 면적을 차지한다. 따라서 배터리 수명 연장 효과, 초고속, 작은 크기를 동시에 갖춰 모바일 기기에서 탑재 효과가 크다는 것이 SK하이닉스 측의 설명이다.
오종훈 SK하이닉스 DRAM 제품본부장(전무)은 "모바일 D램 중 최고 성능의 제품을 고객에 공급함으로써 모바일 기기 사용자 경험을 최적으로 구현할 것"이라며 "향후 모바일 뿐만 아니라 울트라북,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 제품을 확대 전개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기기당 모바일 D램 평균 탑재용량은 올해 3.5GB에서 2020년 6.9GB로 연평균 25% 이상 성장한다.
박슬기기자 seu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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