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한국 만화·애니메이션 캐릭터 역사

[알아봅시다] 한국 만화·애니메이션 캐릭터 역사
허우영 기자   yenny@dt.co.kr |   입력: 2017-01-02 17:00
'토끼와 원숭이'부터 '헬로카봇'까지
세대 초월 동심 사로잡은 우리만화
1946년, 만화 단행본 최초 출간
한국전쟁 후 만화잡지 황금기
80년대 둘리·하니 국민캐릭터
유아애니 뽀로로에 '바통터치'
캐릭터산업 수익창출원 확대
[알아봅시다] 한국 만화·애니메이션 캐릭터 역사


지난 크리스마스에 어린이들의 선물로 또봇, 헬로카봇, 터닝메카드, 로보카폴리 등 국산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만든 변신 로봇 장난감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과거 캐릭터 장난감은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대다수였지만 국내 디지털 콘텐츠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국산 캐릭터가 외산 캐릭터를 제치고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특히 자고 일어나면 수 십 종의 국산 캐릭터가 공중파나 케이블TV 등을 통해 대거 쏟아짐과 동시에 캐릭터 장난감까지 출시되면서 어린 아이를 둔 부모는 매일 장난감을 사달라고 졸라대는 아이의 성화로 등골이 휠 정도라고 합니다. 유년시절 국산 캐릭터라고는 '로보트태권V' 밖에 없었던 것을 떠올리면 한국 만화·애니메이션 캐릭터 산업의 발전이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우리나라의 만화·애니메이션의 캐릭터 변천사를 알아보겠습니다.

◇외산 캐릭터 지고 국산 전성기=우리나라의 최초의 만화 캐릭터는 1897년 독립신문에 게재된 '세창양행'의 토끼와 거북, 두루미 일러스트를 꼽습니다. 최초의 신문 만화는 1909년 대한민보에 게재된 이도영의 '삽화', 최초의 만화 단행본은 1946년 출간된 김용환의 '토끼와 원숭이',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으로는 1967년 개봉한 '홍길동'이 있습니다. 1976년에는 국산 최초 로봇 애니메이션 '로보트태권V'와 금성출판사의 학습만화 '컬러과학학습만화'가 출판됐습니다.

한국전쟁을 통해 미군의 만화 잡지가 들어오면서 국내에서도 만화잡지 시대가 문을 열었습니다. 1955년 성인용 대중 월간지 '아리랑'과 1956년 월간만화잡지 '만화세계'가 창간되면서 잠시나마 만화잡지 황금기가 도래합니다. 1960년대에는 '새소년', '어깨동무', '소년중앙' 등 잡지에 연재 만화가 실렸고, 허영만의 '각시탈'도 1976년 '우등생' 잡지에 연재되면서 이강토라는 인기 캐릭터가 탄생합니다. 1980년대 들어서면서 만화전문잡지가 쏟아지면서 만화 황금시대를 이룹니다. 1982년 '보물섬' 이 창간됐고 '아기공룡 둘리', '악동이', '달려라 하니' 등이 연재되면서 둘리, 하니 등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국민 캐릭터로 성장합니다. 1990년대에는 '영점프', '영챔프', '팡팡', '샤크', '소년찬스' 등 아동, 청소년, 성인 등을 대상으로 만화잡지가 더 세분화 됩니다. 박산하의 '진짜사나이'는 200만부라는 초유의 판매량을 기록했고고, 김태행의 '헤비메탈 식스', 양경일의 '소마신화전기', 이태호의 '블랙코브라'는 해외시장에 수출되면서 한국 만화의 글로벌화의 실마리가 됐습니다.

◇인터넷 대중화, 웹툰의 탄생 =1990년대 후반 인터넷과 PC가 가정에 보급되면서 인터넷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개인 홈페이지 제작 붐이 일어납니다. 개인 홈페이지에 짧은 에세이 형태의 만화를 연재하는 작가들이 등장하고, 이 만화들이 각종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새로운 만화의 형태인 웹툰이 등장하고 인기를 얻기 시작합니다. 웹(Web)과 카툰(Cartoon)의 합성어인 웹툰(Webtoon)은 텍스트, 이미지, 사운드 등의 멀티미디어 효과를 동원해 제작된 인터넷 만화를 말합니다. 인기 웹툰으로 '스노우캣', '마린블루스', '순정만화' , '마음의 소리' 등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영화, 공연, 드라마까지 확장됩니다.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1957년 서울 을지로 국도극장에서 개봉한 디즈니사의 '피터팬'이 처음입니다. 광고(CF) 애니메이션은 1956년 럭키치약, 1960년 진로소주가 있습니다. 진로소주 광고는 1초 24프레임 방식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첫 작품입니다. 1988년 국내 최초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된 '달려라 하니'는 만화잡지에서 쌓은 인기를 그대로 누립니다. 1990년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머털도사'는 시청률 54.9%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했고, 사오정 신드롬을 만든 '날아라 슈퍼보드'도 42%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합니다.

2000년으로 들어오면서 '뽀롱뽀롱 뽀로로'를 비롯해 '냉장고 나라 코코몽', '꼬마버스 타요', '우당탕탕 아이쿠',' 치로와 친구들' 등 유아 애니메이션 전성기를 이루고 주인공 캐릭터는 아이들로부터 사랑을 독차지합니다.

2010년 이후에는 변신 로봇이 붐을 이루면서 '변신자동차 또봇', '로보카 폴리', '헬로 카봇', '터닝메카드' 등 변신을 소재로 한 어린이 애니메이션은 큰 인기를 얻습니다. 특히 변신 로봇의 캐릭터를 활용한 완구산업이 크게 발전하면서 그동안 TV로 제한됐던 수익창출원이 확대됩니다. 아울러 초단편 애니메이션인 '빼꼼', '라바' 등도 등장하고 빼꼼, 라바, 투바 등 캐릭터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로부터 사랑 받는 캐릭터로 성장합니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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