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상황 10여차례 수동전환 사례도
국토부, 시험운행 실적 공개
탑승전문가 이용의사 90%
일반인 시스템고장 우려도
국토부, 시험운행 실적 공개
탑승전문가 이용의사 90%
일반인 시스템고장 우려도
지난 2월 자율주행 임시 허가를 받은 자율주행자동차 11대가 2만6000㎞를 무사고로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3월부터 11월까지 자율차가 도로에서 시험 운행한 주행실적 및 일반인·전문가 대상 자율차 인식 설문조사 결과(그래프)를 26일 공개했다.
국토부는 2월 12일 자율차 임시운행 제도를 시행한 후 현재까지 6개 기관 11대의 자율차 임시운행을 허가했다. 현대차 3대, 기아차 2대, 서울대 1대, 한양대 2대, 현대모비스 1대, 교통안전공단 2대이며, 이들 자동차는 지난달까지 자율주행모드로 2만6000㎞를 주행했다.
국토부는 운행 중 아직 사고사례는 없으나 주변 차량의 갑작스러운 끼어들기 등 돌발상황 때문에 10여 차례 운전자가 수동으로 전환해 직접 운행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일반 국민,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윤리 및 수용성을 설문조사 한 결과 자율차 탑승 경험에 따라 차에 대한 인식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자율차가 상용화될 경우 이용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실제 탑승해본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은 80∼90%대의 높은 응답률을 보였지만 탑승경험이 없는 전문가와 일반인은 30∼50% 수준에 그쳤다.
자율차 운행과 관련해 가장 우려하는 사항에 대해서도 탑승경험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견해가 엇갈렸다. 탑승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은 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 탑승 경험이 없는 일반 국민들은 운행 중 시스템 고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 문제를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교통법규 준수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는 대부분(일반운전자 72%, 전문가 68%)이 자율차가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아무도 타지 않은 자율차가 교통법규를 위반한 경우 책임은 제작사(38%), 소유자(30%), 공동책임(31%) 등으로 의견이 나뉘었다.
국토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자율차 교통체계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일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다음 달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세미나를 연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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