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억 투자 다차종 설비 구축
내년 상반기 새 모델 대거 투입
내년 상반기 새 모델 대거 투입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년 상반기 새로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투입해 내수 시장 부진을 극복할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새로운 소형 SUV(프로젝트명 OS)의 상반기 양산을 위해 내년 1월부터 두 달간 울산1공장에 다차종 생산설비를 구축한다. 현대차는 이번 공사에 2200여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차는 이번 SUV의 개발을 위해 최근 남양연구소에서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비공개 평가를 진행했다. OS는 1.6 터보 GDI 가솔린 엔진과 1.6 U2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전륜과 사륜구동 모두 준비할 전망이다. 아울러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동급 모델 최초로 탑재해 차별화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쌍용차 티볼리의 독주 속에 기아차 니로, 르노삼성차 QM3, 한국GM 트랙스가 경쟁 중인 국내 소형 SUV 시장에 OS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치열한 각축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1월까지 소형 SUV 국내 판매는 9만3095대로 10만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에는 1~11월 기준 쌍용차 티볼리(5만1322대)가 55.1%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기록했고, 기아차가 니로를 새로 출시하며 1만7081대, 18.3%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이어 QM3와 트랙스는 각각 1만3305대(14.3%)와 1만1387대(12.2%)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내수 시장뿐 아니라 세계 주요 시장에서도 소형 SUV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소형 SUV의 내년 세계 판매량은 올해보다 약 60만대 증가할 것으로 현대차는 예상했다. 현대차는 인도, 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는 크레타를, 중국에서는 ix25를 현지 전략 차종으로 꼽았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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