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대 뒷좌석 침범 불편 해소
큰 트렁크·실내 마감재에 만족
장거리 주말 여행 연비도 좋아
큰 트렁크·실내 마감재에 만족
장거리 주말 여행 연비도 좋아
![[소비자, 자동차를 말하다] 낚시광도 반한 `K7 하이브리드`, 디젤차와 다른 숨은 매력](http://contents.dt.co.kr/images/201612/2016122602100832808001[1].jpg "[소비자, 자동차를 말하다] 낚시광도 반한 `K7 하이브리드`, 디젤차와 다른 숨은 매력")
소비자, 자동차를 말하다
(3) K7 하이브리드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올 뉴 K7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면서 서울 근교 위성도시에 거주하는 30~40대 가장을 주요 소비층으로 명확히 지목했다. 장거리 출퇴근과 주말 패밀리카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기 맞춤형이라는 뜻이다. 분당에서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면서 주말에는 아들 이금재(26)씨와 낚시와 교외 활동을 즐기는 이용곤(54)씨는 기아차의 타깃 마케팅이 적중한 경우다.
처음 이용곤씨는 '하이브리드'라는 용어조차 낯설었다. 이씨가 이전 차는 쌍용차의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C. 하지만 평소 자동차 잡지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자주 보면서 최신 자동차 정보와 동향에 민감한 아들 이금재씨의 강력한 추천으로 K7 하이브리드를 선택했다.
아들 이씨는 "아버지가 낚시를 굉장히 좋아해서 차에 항상 커다란 낚시 도구를 두고 다녔는데, SUV는 트렁크에서 짐이 뒷좌석으로 넘어와 지저분하기 일쑤였다"면서 "외부 업무를 볼 때도 그렇고, 온 가족이 탈 때도 매번 짐을 빼거나 정리해야 했다. 그런 면에서 우선 큰 용량의 트렁크와 고급스러운 실내 마감재를 동시에 충족하는 차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출퇴근과 주말 주행거리가 긴 점을 고려했을 때 연비 또한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고, 때마침 신형 K7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와 제격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아버지 이씨는 하이브리드차의 실용성에 대해 반신반의했지만 현재는 '만족 그 자체'라고 표현한다. 과거 급가속과 급정거를 자주 하는 안 좋은 운전습관이 있었지만, K7 하이브리드의 계기판에 뜨는 연료 효율성 화면을 보면서 '에코 드라이빙'을 자연스럽게 터득했다. 아버지 이씨는 "연비는 디젤차와 비슷하거나 시내에선 더 높게 나오면서도 실내 정숙성은 압도적으로 좋으니 이만한 차가 없다 싶다"면서 "특히 캠리나 니로 등 여타 하이브리드차보다 실내 공간도 넓고 고급스러워 주변에도 K7 하이브리드를 추천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주행성능에 관한 이야기는 아들 이씨가 자세히 들려줬다. 그는 "차를 받기 전 3.3 가솔린 모델을 비교 시승해본 적이 있는데, 확실히 그것보다 가속력은 약하다"면서 "하지만 초기 발진은 오히려 더 강하고, 언덕길에서도 모터로 쭉 치고 올라가니까 지하 주차장에서 올라갈 때도 더 편하고 연비도 잘 나왔다"고 만족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타이어 소음이 너무 많이 올라오는 점은 K7 하이브리드를 타면서 가장 불만이다. 기아차에서 최초로 하이브리드 전용 타이어(넥센 엔페라)로 장착했다고 들었는데, 정숙성을 해치는 것 같아 곧 미쉐린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스마트 트렁크 기능이 특정 모션 없이도 작동해 뒤에 서 있기만 해도 올라가는 게 불편해 아예 꺼버린 상태"라고 덧붙였다.
새 차이기 때문에 알 수 없지만, 앞으로 나올 하이브리드차만의 문제점에 대한 불안감도 있다는 게 이씨 부자의 고민이다. 실제 최근 하이브리드차 배터리 보증과 관련해 성능 저하는 해당하지 않는 점이 드러나면서 소비자 사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아들 이씨는 "최근에 기사를 통해 보면 배터리 보증에 대한 논란 등 특히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이슈가 많더라. 앞으로 직접 겪어봐야 알 문제이지만, 현대기아차에 실망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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