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중 계속 메모하는 자세에
"여기는 민정수석실 아냐" 질타
"여기는 민정수석실 아냐" 질타
■국조 5차 청문회/탄핵소추
46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의원들의 매서운 질의에도 시종일관 뻣뻣한 자세를 보여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22일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5차 청문회에 출석한 우 전 수석은 자신을 둘러싼 세간의 비판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우 전 수석은 이달 7일 2차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을 거부하고 두문불출한 것과 관련, "왜 도망 다니셨느냐"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도망간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집에 기자들 수십 명이 와 도저히 집에 있을 수가 없었다"며 "(도망간 것이 아니라) 언론 취재를 피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손 의원이 질의하는 도중에 우 전 수석이 해명을 계속하려고 해 손 의원이 "가만히 계세요"라고 말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지난달 검찰 출두를 할 때 질문하는 기자를 노려봤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우 전 수석은 "여기자분이 갑자기 제 가슴 쪽으로 다가와서 굉장히 크게 질문을 했다"며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상태에서 놀라서 내려다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검찰 조사 도중 팔짱을 끼고 웃는 장면이 보도된 것에 대해선 "수사 중이 아니라 휴식 중이었다"며 "몸이 굉장히 안 좋아서 파카를 입어도 추웠기 때문에 파카를 입고 팔짱을 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의하는 동안 메모를 해 질타를 받기도 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우병우 증인은 그동안 증인들 누구도 하지 않은 행위를 하고 있다"며 "메모를 못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태 위원장도 "메모는 짧은 시간에 많은 심문 내용이 담겨있을 때 잠깐 하라고 허용한 것"이라며 "자세를 바르게 하라"고 질타했다. "여기가 민정수석실의 부하직원과 회의하는 장소도 아닌데 왜 계속 메모하는 자세를 취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우 전 수석은 자세를 고쳐 앉았지만, "앞으로 그렇게 답변하시라"는 김 위원장의 말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우 전 수석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태도에 대한 비판에도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답변 태도가 불량하다"는 지적에 우 전 수석은 "그렇게 보셨다면 대단히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 자리는 진상을 규명하고 진실을 말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저도 있는 그대로 말씀을 드리고 있다"고 답했다.
공현정기자 konghj@
46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의원들의 매서운 질의에도 시종일관 뻣뻣한 자세를 보여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22일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5차 청문회에 출석한 우 전 수석은 자신을 둘러싼 세간의 비판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우 전 수석은 이달 7일 2차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을 거부하고 두문불출한 것과 관련, "왜 도망 다니셨느냐"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도망간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집에 기자들 수십 명이 와 도저히 집에 있을 수가 없었다"며 "(도망간 것이 아니라) 언론 취재를 피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손 의원이 질의하는 도중에 우 전 수석이 해명을 계속하려고 해 손 의원이 "가만히 계세요"라고 말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지난달 검찰 출두를 할 때 질문하는 기자를 노려봤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우 전 수석은 "여기자분이 갑자기 제 가슴 쪽으로 다가와서 굉장히 크게 질문을 했다"며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상태에서 놀라서 내려다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검찰 조사 도중 팔짱을 끼고 웃는 장면이 보도된 것에 대해선 "수사 중이 아니라 휴식 중이었다"며 "몸이 굉장히 안 좋아서 파카를 입어도 추웠기 때문에 파카를 입고 팔짱을 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의하는 동안 메모를 해 질타를 받기도 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우병우 증인은 그동안 증인들 누구도 하지 않은 행위를 하고 있다"며 "메모를 못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태 위원장도 "메모는 짧은 시간에 많은 심문 내용이 담겨있을 때 잠깐 하라고 허용한 것"이라며 "자세를 바르게 하라"고 질타했다. "여기가 민정수석실의 부하직원과 회의하는 장소도 아닌데 왜 계속 메모하는 자세를 취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우 전 수석은 자세를 고쳐 앉았지만, "앞으로 그렇게 답변하시라"는 김 위원장의 말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우 전 수석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태도에 대한 비판에도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답변 태도가 불량하다"는 지적에 우 전 수석은 "그렇게 보셨다면 대단히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 자리는 진상을 규명하고 진실을 말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저도 있는 그대로 말씀을 드리고 있다"고 답했다.
공현정기자 ko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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