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데이터 활용환경` 문턱 낮추자

김소연 한국문화정보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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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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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데이터 활용환경` 문턱 낮추자
김소연 한국문화정보원 원장


지난 11월 15일, '2016 문화데이터 융합페스티벌'이 있었다. 올해 4회째 맞는 이번 행사에 문화데이터를 활용한 아이디어와 제품개발 사례 332건이 접수됐고 이 중 14개 팀이 수상했다. 디자인 제품부터 예술, 도서, 교육 등 다양한 영역의 앱 서비스까지 문화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창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공공데이터 개방이 가속화되는 속도만큼 공공정보에 대한 손쉬운 접근과 원천데이터 활용에 대한 민간영역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공공데이터 이용건수는 공공데이터법이 제정된 2013년에 비해 86배 증가했고 활용기업체 수도 42만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공공데이터는 점점 쌓여만 가는데 정작 이것이 민간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면 그것은 그림의 떡이다.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공공기관이 가진 데이터의 품질을 확보하고 이용자 수요조사를 통해 맞춤형 데이터로 가공, 구축해야 할 것이다.

한국문화정보원의 경우, 공공데이터 중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문화 영역의 데이터, 즉 공연, 전시, 문화재, 축제, 역사, 음식, 한글, 문화시설 등의 문화데이터를 기관과 연계해 현재 6800만 건 넘게 수집했다. 무엇보다 데이터의 품질 확보를 위해 품질표준과 적정기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연계 기관에 보급하고 있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문화데이터광장(www.culture.go.kr/data) 사이트를 통해 찾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일방적인 데이터 제공 방식을 넘어서 이용자가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데이터를 다각도로 가공하고 있다. 실태조사와 문화데이터를 활용한 기업 및 단체, 개인 등 이용자 대상 수요조사를 통해 그들의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문화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Open API다. 이용자 각자가 보유한 자원과의 융·복합을 통해 손쉽게 비즈니스화하도록 문화데이터 중 활용도 높은 핵심 콘텐츠 295종을 Open API로 제공하고 있다.

세계적인 3D 산업 트렌드에 발맞춰 생활유물 중심의 3D 프린팅DB로도 구축하고 있다. 박물관과 협업하여 원시자료에 대해 재가공 승인을 받고, 액세서리 제품용, 생활소품용, 인테리어 제품용 등 산업계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5개 스타일의 사이즈로 구축해 개방하고 있다.

또한 관람객이 많은 박물관, 전시관, 공연장 등 주요 문화시설 공간의 실내외 및 시설물 정보를 서비스하기 위해 3차원 문화공간정보 DB를 시범 구축하고 있다. 단순히 개별 공간에 대한 정보를 서비스하는 것만이 아니라 실내 공간정보를 통합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문화예술, 문화유산, 체육, 관광 등과 산업적으로 융합되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나 서비스를 발굴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이렇게 개방된 문화데이터를 활용한 사례는 지난 4년간 아이템 1,244건에 달하고 활용 기업도 200곳이 넘었다. 또한 문화데이터 활용기업 컨설팅 및 사업화지원을 통해 매출 372억 상승, 고용 44명 증가, 투자유치 16억, B2B고객사 증가 등의 뛰어난 성과가 있었다. 한국문화정보원은 앞으로 연계된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정보의 품질을 높이고, 활용 향상을 위해 민관 협력을 통한 수요자 맞춤형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구축, 개방할 예정이다.

문화데이터를 활용한 창업과 창작의 봇물이 터진 지금, 기업과 앱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도록 손쉬운 데이터 활용 환경을 마련하는 공공기관의 역할이 반드시 선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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