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에
네이버 검색창 개발 조수용씨
네이버 검색창 개발 조수용씨
카카오가 네이버의 '녹색 검색창'을 만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수용 제이오에이치(JOH) 대표(사진)를 영입한다. 조 대표를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해 회사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최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카카오 사용자경험(UX)팀과 브랜드팀을 이끌 리더를 안팎에서 찾은 결과 조수용 대표가 적임자라고 결론 내렸다"며 조 대표가 내달 중순 경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카카오에서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돼 회사의 브랜드 디자인 총괄과 JOH 대표이사를 겸직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조 신임 부사장이 내달 합류할 예정"이라며 "카카오의 기업 브랜드는 물론 서비스 전반에 대한 사용자 경험, 디자인, 브랜드, 마케팅 분야를 책임지고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표 브랜드 전문가로 통하는 조 내정자는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석사 과정을 마치고 지난 2003년 NHN의 네이버 디자인 총괄과 크리에이티브 마케팅·디자인(CMD) 부문장을 거쳤다. 2010년 12월 크리에이티브 전문기업인 JOH를 설립했다. 특히 NHN 재직 당시 현재 네이버의 상징인 '녹색창'을 디자인한 인물로 유명하다. 임 대표는 조 신임 부사장에 대해 "네이버의 브랜드와 디자인을 몇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카카오의 이번 결정은 기업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 대표는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면 사용자 경험이 일관되지 않고 파편화한 측면이 있었다"며 "우리 디자인·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브랜드'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며 "여기서 브랜드는 (단순) 기업이미지(CI)를 얘기하는 좁은 의미의 브랜드가 아닌 카카오 하면 떠오르는 모든 것들을 총칭한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니깐 역시 이런 게 나오는구나', '카카오가 내는 것이면 믿을 수 있지'처럼, 이러한 광의의 브랜드는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조 신임 부사장이 장기적 시각을 갖고 이끌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달 카카오에 합류하는 조 신임 부사장은 "대표 생활 플랫폼 기업으로 지금까지 구축해온 카카오의 브랜드 가치를 글로벌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카카오 브랜드의 온·오프라인 사용자 경험을 세심하게 다듬어, 이용자의 일상 생활을 더 아름답고 즐겁게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채희기자 poof3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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