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조기 금리인상 어렵게 되자
글로벌 위험투자 심리 강해져
금통위 결과따라 추가 하락도
글로벌 위험투자 심리 강해져
금통위 결과따라 추가 하락도
원/달러 환율이 14개월여 만에 1100원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우리나라의 수출 등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환율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중장기 추세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원·달러 환율은 국제유가의 하락과 중국의 경제 부진,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2월 29일에는 장중 1245.3원까지 치솟아 5년 8개월 만에 1240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6개월 사이에 이제는 원·달러 환율의 급락을 걱정하는 상황이 됐다.
6월부터 미국에서 예상을 밑도는 경제지표들이 나오면서 조기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 달러를 약세로 돌려놓았다. 지난달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명확한 코멘트가 나오지 않자 글로벌 위험투자 심리가 더 강해져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에 속도가 붙었다.
브렉시트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고자 영국과 일본 등에서 완화책을 내놓으면서 유동성이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역대 최대 수준인 'AA'로 올리자, 원·달러 환율은 1100원 선까지 위협하는 수준으로 내려갔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 전문가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이 나올지가 주목된다"며 "소수의견이 없다면 원·달러 환율이 1090원 선 아래로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최근 장세는 전저점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1090원 선이 뚫리면 다음의 과거 저점인 1060~1070원 선 수준까지도 밀려 내려갈 수 있다"며 "외환 당국에서도 그 위험성에 대비하려 오늘 1090원 선을 지키려는 개입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혜원기자 hmoon3@
올해 초만 하더라도 원·달러 환율은 국제유가의 하락과 중국의 경제 부진,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2월 29일에는 장중 1245.3원까지 치솟아 5년 8개월 만에 1240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6개월 사이에 이제는 원·달러 환율의 급락을 걱정하는 상황이 됐다.
6월부터 미국에서 예상을 밑도는 경제지표들이 나오면서 조기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 달러를 약세로 돌려놓았다. 지난달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명확한 코멘트가 나오지 않자 글로벌 위험투자 심리가 더 강해져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에 속도가 붙었다.
브렉시트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고자 영국과 일본 등에서 완화책을 내놓으면서 유동성이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역대 최대 수준인 'AA'로 올리자, 원·달러 환율은 1100원 선까지 위협하는 수준으로 내려갔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 전문가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이 나올지가 주목된다"며 "소수의견이 없다면 원·달러 환율이 1090원 선 아래로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최근 장세는 전저점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1090원 선이 뚫리면 다음의 과거 저점인 1060~1070원 선 수준까지도 밀려 내려갈 수 있다"며 "외환 당국에서도 그 위험성에 대비하려 오늘 1090원 선을 지키려는 개입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혜원기자 hmo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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