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내비게이션·ECDIS 등 첨단 항해 솔루션 자체 개발
'지능형 해양수산 재난정보' 통합 모니터링 1단계 완료
미국서 2000만달러 투자유치
연내 나스닥 상장 추진
'지능형 해양수산 재난정보' 통합 모니터링 1단계 완료
미국서 2000만달러 투자유치
연내 나스닥 상장 추진
이마린
조선·해운 산업 거대기업들의 조 단위 적자와 불황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조선해운 업계 기업구조조정과 산업재편의 회오리 속에서도 조선·해양 분야 강소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어 주목된다. 이마린(e-MARINE)은 비록 중소 기술기업이지만 차별화된 기술로 국내 조선해운산업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디딤돌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마린(대표 김웅규)은 2001년 1월 설립 이래 국내 조선 해양 분야에 특화해 솔루션을 개발해온 기업이다. 한때 현대중공업 관계사인 현대비에스앤씨의 자회사로 편입됐다가 현 김웅규 대표가 다시 최대주주가 되면서 독립했다. 전자해도 제작에서 출발해 현재는 조선 해양 분야 거의 모든 정보시스템을 개발한다.
국내 IT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박의 최적항로를 지원하고 충돌을 회피하게 해주는 스마트십(ISIG) 시스템을 비롯해 배의 운항에 필수적인 전자해도정보표시시스템(ECDIS, e내비게이터), 해양기상신호표지시스템, 선박운항 시뮬레이터, 선박IoT 등 선박과 항해에 필요한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공급한다.
현재까지 이마린의 ECDIS를 탑재한 선박은 300여대, ISIG는 230여대, 전자해도 300여대, 조난추적시스템은 170여대에 달한다. 해양기상신호표지시스템은 운영센터와 전시시스템을 포함해 200곳에 이른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등을 비롯한 국내외 조선사와 한진해운 등 해운사, 대한민국해군과 국민안전처 등이 이마린의 주요 클라이언트다.
최근에는 타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양수산부가 발주한 '지능형 해양수산 재난정보체계 구축 1단계'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선박 관련 정보를 한 군데로 모아 재난 발생시 해당 기관에 신속한 정보 전달을 할 수 있도록한 통합 선박항해 모니터링시스템이다. 여객선에서 상선까지 확대하고 선박 내 승객의 위치 확인까지 가능한 2단계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마린의 ECDIS는 화면에 각종 항해 연동장비 정보를 표시하고 항로계획, 항로감시, 항해기록, 인근선박 표시, 위험물 접근 경고, 항로이탈 경고를 하는 첨단 항해 장비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제품이다. 이마린은 국제표준 준수와 안정적이고 통합된 기능을 통해 ECDIS 등항해 통신 장비를 비용효율적으로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이마린이 최근 역점을 두는 분야가 스마트십이다. 국내 조선업계의 돌파구도 스마트십에서 찾을 수밖에 없고 그 산파역을 이마린이 하겠다는 전략이다. 최적항로지원시스템과 충돌회피시스템이 스마트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 분야는 ICT에서 경쟁력이 있는 우리 조선사들이 앞서 갈 수 있는 분야다. 최적항로시스템은 선박 운항 시 연료 절약, 온실가스 감축, 안전 항해라는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배 설계와 건조 시 적용한다. 충돌회피시스템은 갈수록 선박충돌 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충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ECDIS 기반 지능형 회피경로 지원 시스템이다.
ISIG는 해운사를 위한 선박 원격유지보수시스템이다. 선박 내 각종 장치의 상태정보를 선내 통합게이트웨이와 인공위성을 통해 육상에 있는 선박항해모니터링센터에 보낸다. 선박 유지보수시스템은 이마린만의 선박 IoT 적용기술을 활용해 선박 유지비용을 낮추고 안전을 확보케 해주는 시스템으로 점차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마린은 조선과 해운산업의 승패는 스마트십과 선박IoT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엔진은 물론 발전기, 평형수에까지 센서를 달아 배의 상태를 실시간 파악하고 이를 항해와 안전관리에 활용하는 선박IoT와 스마트십은 이마린이 국내외에서 가장 먼저 치고 나가고 있는 분야다. 현재중공업을 중심으로 조선 빅3 및 해운사들과 보조를 맞춰 시스템 적용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조선해양 솔루션 시장의 성장 전망은 무궁무진하다. 세계적으로 컨테이너선 등 대형 상선만 10만척에 달한다. 대다수가 아직 스마트십이나 선박IoT를 탑재하지 않고 있다. 특히 앞으로 조선사와 해운 선사들은 스마트십과 선박IoT를 외면해서는 수주와 운항경쟁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지난 달에는 이마린의 성장 가치를 확인한 미국 투자자문사 레드칩(Red Chip)사가 2000만 달러 투자약정을 했다. 이마린은 연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투자금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조선해양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된다는 야심을 키우고 있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 이마린 회사개요
대표 : 김 웅 규
설립 : 2001년 1월
직원수 : 50명(R&D 인력 30명)
2015년 매출 : 60억원
2016년 매출 목표 : 280억원
주요사업 분야와 제품 : 조선·해양 안전 및 정보시스템 개발. 전자해도정보표시시스템(ECDIS, e내비게이터), 스마트십 최적항로지원시스템, 충돌회피시스템, SAN기반 선박 실시간 유지보수 모니터링시스템, 선박 IoT 플랫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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