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연 5%내 인상
임대기간 8년간 보장 '장점'
작년 평균 청약경쟁률 4:1
올 6505가구 공급 인기몰이
임대기간 8년간 보장 '장점'
작년 평균 청약경쟁률 4:1
올 6505가구 공급 인기몰이
2억원으로는 전세도 살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서울은 살기가 더 팍팍하다. 두 달 연속 전셋값이 평균 4억원을 웃돌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70%를 넘어서면서 올해 전세난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11일 KB국민은행 시계열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2014년 1월 67.2%에서 올해 1월 74.1%까지 상승했다.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단독주택은 같은 기간 42.4%에서 43.6%, 연립주택은 61.1%에서 65.5%까지 올랐다.
그나마 전세 물건을 찾기도 쉽지 않다. 집주인들이 월세 또는 반전세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월세 주택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은 2013년 3월 기준 40.2%에서 지난 3월 46.6%까지 올랐다. 이 기간 수도권 전체 평균전세금은 2억2653만원에서 2억9083만원, 서울은 3억1489만원에서 4억552만원까지 높아졌다.
이 가운데 건설업체들이 작년부터 선보이는 뉴스테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뉴스테이는 보증금에 월 임대료를 납부하는 반전세 개념으로, 임대료가 비교적 낮게 책정되는 데다 임대기간이 8년간 보장되는 강점이 있다. 임대료 상승률은 연 최고 5%로 제한되고 청약자격도 만 19세 이상으로 제약이 적다. 임대 아파트지만 일반 아파트 못지않은 설계가 적용되고, 대규모 개발지역에 주로 들어서 입지여건도 좋은 편이다.
지난해 청약이 이뤄진 4개 단지 6000여 가구는 평균 4대의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인기는 지속되고 있다. 올해 공급되는 뉴스테이 물량은 6505가구로, 지난해 5946가구보다 많다. 이미 1월 위례신도시에 공급된 'e편한세상테라스 위례'는 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나흘 만에 완판됐다. 상반기 입주를 앞둔 반월자이에뜨는 입주자 모집을 완료했으며 북천안자이에뜨는 70%가량 입주자 모집에 성공했다.
권일부 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주택이 소유나 투자 대신 거주 중심으로 개념이 바뀌는 데다 부동산 침체에 따른 불안감이 전세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이 민간 임대아파트를 반기는 추세"라며 "일반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에 거주할 수 있고 입주자격도 까다롭지 않아 올해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이달 경기 화성 반월동과 동탄2신도시에서 뉴스테이 '신동탄 롯데캐슬'과 '동탄2 롯데캐슬'을 각각 공급한다. 신동탄 롯데캐슬은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13개 동, 전용면적 59~84㎡, 1185가구다. 단지 주변으로 삼성전자 공장, 삼성반도체, 삼성디스플레이 기흥캠퍼스, 한국쓰리엠기술연구소 등이 몰려 있다.
동탄2 롯데캐슬은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9개 동, 전용 74~84㎡ 612가구다. 내년 완공 예정인 56만여㎡ 의 동탄호수공원이 가까우며 단지 주변으로 초·중·고 예정부지가 있다. 두 단지는 처음부터 4년 계약할 경우 4년간 임대료 인상률이 0%인 점이 특징이다. 롯데건설은 초기 입주 때 4년(일반공급), 8년(특별공급) 계약 희망자를 따로 받고 이들에겐 임대료 상승률을 2년 단위로 할 때보다 낮게 적용할 계획이다.
우미건설은 9월 충북혁신도시 B4블록에서 첫 뉴스테이 공급에 나선다. 전용 70~84㎡, 1345가구다. 단지 주변으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법무연수원, 태양광기술지원센터, 한국교육개발원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예정부지도 있다.
GS건설은 화성 동탄2신도시 B15, 16블록에서 뉴스테이 483가구를 공급한다. 전 세대 테라스하우스이며 일부는 복층형으로 설계된다. 동탄호수공원 근처라 조망권이 확보된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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