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페이뱅크, 소상공인 펀딩 선도로 창업 코디네이터 역할 톡톡](http://contents.dt.co.kr/images/201604/2016042902101252660002[1].jpg "[톱]페이뱅크, 소상공인 펀딩 선도로 창업 코디네이터 역할 톡톡")
스마트 스탬프 기능 작동 순서는 이렇다. 앱 회원 가입을 하면 은행 창구에서 스마트폰 화면에 스탬프를 찍어 고객 정보가 앱에 전달된다. 본인 가입정보를 확인하고 비밀번호 등록을 하면 스탬프를 통해 앱의 고유정보가 시스템에 저장되고 앱 정보를 바탕으로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간 인증서 발급 및 내보내기 절차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스마트폰 화면에 직접 도장(스탬프)를 찍는 방식으로 절차를 간소화한 솔루션 기업은 페이뱅크(대표 박상권)라는 신생벤처다. 설립 3년 밖에 안 된 벤처지만, 페이뱅크는 O2O 마케팅 플랫폼의 총아로 등장했다. 스마트폰에 스탬프를 찍게 됨으로써,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 구현이 가능해졌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어 새로운 고객관리 모델을 만들 수 있었다. 이는 멤버십, 모바일 인증, 커머스, 유틸리티 등 다양한 유형의 O2O 서비스로 응용되고 있다. 스탬프백(stamp bag) 서비스는 현재 1000여개 업체에서 20만명의 회원이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모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61일간 스탬핑 이벤트를 실시한 결과 1인당 평균 스탬프 적립횟수가 7.25회에 달했다. 분당의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6개 매장과 51일간 이벤트를 벌인 결과 재방문율이 33.9%에 달했다. 페이뱅크는 우리은행과 함께 사내 신용협동조합 서비스 몰 개발과 운영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우리은행 전 직원을 대상으로 대리운전, 퀵서비스, 꽃배달서비스, 휴대폰 몰을 운영하고 있다.
남양유업의 '남양BeBe' 플랫폼 운영도 스마트 스탬프 기능이 모티브가 됐다. 연간 20~25만 명의 임산부와 육아 회원을 확보하는 남양유업의 고객 DB를 남양BeBe 서비스로 유입시키고 유입된 고객을 대상으로 유·아동 관련 할인쿠폰 및 광고를 제공하는 유아동 전용 마케팅 플랫폼으로 만들어 다음 달 오픈 예정이다.
페이뱅크는 O2O 플랫폼을 바탕으로 올 들어 본격적으로 핀테크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1월 말 P2P 크라우드 펀딩서비스 '펀더스'(Fundus)를 공식 오픈했다. O2O사업의 노하우와 국내 최초로 안드로이드 POS 풀 라인업을 구축한 경험을 토대로 핀테크 금융플랫폼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서비스 개시 3개월 만에 베이커리, 도시락 프랜차이즈, 창고형 과일 판매사업 등에 총 12억 원의 클라우드 펀딩을 성공시켰다. 투자 회원 수가 4월 말 현재 1200명에 달한다.
박 대표는 "POS 사업을 하며 축적한 4만여 가맹점 인프라와 빅데이터를 통해 사업자의 신뢰성과 사업성을 평가하는 노하우를 갖췄고 플랫폼에 사업자의 실제 매출 추이를 실시간 열람해 수익성을 분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며 "스마트 스탬프를 통해 사업자의 고객 유치를 지원하고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상권분석시스템을 활용한 주변 상권을 분석해 투자자의 의사결정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뱅크는 핀테크 플랫폼을 주력 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과 사업자 및 가맹점 인프라, 빅데이터 확충을 통해 고부가가치사업을 창출하고 투자자 기반을 확대해 P2P 클라우드 플랫폼 선도사업자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중금리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 박 대표는 "핀테크 금융플랫폼 사업은 소상공인이나 저신용자에게는 접근하기 쉬운 대출자로서, 투자자에게는 재테크 방안으로서 미래가 밝다"며 "페이뱅크는 선도적 기술 개발로 안정적인 시스템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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