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MA, 표준 규격안 6월 발표
쌀 한톨 크기로 단말기내 삽입
무선통신 이용 정보 입력 방식
작고 얇아진 기기 디자인 대응
쌀 한톨 크기로 단말기내 삽입
무선통신 이용 정보 입력 방식
작고 얇아진 기기 디자인 대응
1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각종 스마트 기기에 내장된 상태에서 이통사가 외부에서 원격으로 사용자 식별 권한 등을 설정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유심 국제 표준 규격안을 오는 6월 발표할 계획이다.
유심(USIM)은 3G와 LTE 등 이동통신사 네트워크와 개인 단말기가 통신할 때, 자사 가입자가 맞는지를 식별해주는 주민등록증 역할을 한다. 제조사가 하나의 단말기를 개발해 세계 수 백개 이동통신사 네트워크를 활용하려면 단일 유심 국제표준이 필수다.
유심은 이처럼 스마트기기 핵심부품이지만, 스마트기기 디자인 발전의 걸림돌이었다. 가입자 정보를 담기 위해 처음 개발된 국제표준 규격 유심 칩 크기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점차 얇아지고 작아지는 동안 유심칩은 과거 검지 손가락 만한 크기에서 새끼 손톱보다 작아졌다.
세계 이통사와 제조사들은 웨어러블 기기에 삽입하기 위해선 이보다 더 작은 유심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이동통신 기능을 지닌 스마트워치는 물론 스마트안경, 스마트 반지, 스마트 목걸이 같이 갈수록 웨어러블 기기도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런 기기에 유심 칩을 탑재하기 위해선 크기가 쌀 한 톨 만큼 작아져야 한다.
이에 따라 GSMA는 제조 단계에서부터 단말기 내부에 소형 유심칩을 장착하는 방식의 새로운 '초소형 내장 유심' 표준규격을 개발하고 있다. GSMA는 세계 각 이통사와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등 40여 제조사 등과 '원격 심 지원 계획'(Remote SIM Provisioning Initiative)을 마련, 관련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초소형 내장 유심은 이통사가 통신을 통해 외부에서 자유롭게 가입자 정보를 입력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존에는 이통사가 자체 장비로 유심에 가입자 정보를 입력해 발급한 뒤, 단말기에 삽입하는 방식을 취했다. 새 초소형 내장 유심은 개인정보 보안성도 대폭 강화키로 했다.
GSMA는 지난 2월에 이어 오는 6월 추가 표준규격 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르면 연내 표준규격이 완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알렉스 싱클레어 GSMA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새로운 유심 국제표준은 세계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연결될 기기와 이용자의 폭을 훨씬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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