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 속 건강 챙기고 보험료 할인까지 '일석이조'
비흡연·최대혈압·체질량지수 등
보험사가 정한 기준에 부합하면
'표준체'보다 5~10% 보험료 할인
검진체계 개선·가입자 안내 강화
건강특약 가입률 향상 방안 마련
가입중에도 조건충족땐 할인혜택
비흡연·최대혈압·체질량지수 등
보험사가 정한 기준에 부합하면
'표준체'보다 5~10% 보험료 할인
검진체계 개선·가입자 안내 강화
건강특약 가입률 향상 방안 마련
가입중에도 조건충족땐 할인혜택
4월 들어 보험료가 대폭 인상되면서 보험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매년 조금씩 오르기만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보험료지만 잘 살펴보면 보험사마다 건강체(우량체) 할인, 비흡연체 할인 등 특정 가입자를 대상으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제도가 있고, 이를 잘 활용하면 보험료를 일정 부문 아낄 수 있습니다. 주로 종신보험, 정기보험, 치명적질병(CI) 보험, 암보험 등 사망 또는 질병에 관한 보장성 상품에 있는 일종의 우대 건강특약인데요. 생활습관 속에서 평소 건강도 챙기고 납입 보험료도 아낄 수 있는 다양한 할인제도를 살펴보겠습니다.
보험상품 가입 시 '건강체' 상태로 판명되면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회사마다 기준은 조금씩 다르지만 통상 20세 이상의 대상자 중 △가입 직전 1년간 비흡연 상태 △최대 혈압치 △체질량 지수(BMI) 등이 회사가 정한 기준에 부합할 경우 건강체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BMI란 비만도를 측정하는 지수로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뜻합니다.
건강체로 판명되면 일반적인 '표준체'에 비해 낮은 위험률이 적용돼 약 5~10%의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 가입자에 비해 표준체 할인을 받은 가입자들은 평균적으로 남성은 8.2%, 여성은 2.6% 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액의 보험 가입자의 경우는 보험료 할인 금액도 그만큼 커집니다.
◇금융당국도 건강특약 가입률 높이기 위해 개선방안 마련=2014년 금융감독원이 보험사들의 건강특약 운영실태를 점검한 결과, 2013년 말 기준 건강특약 가입률은 5.1%에 불과했습니다. 건강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모집과정에서 고객에게 건강특약을 적극적으로 안내하지 않거나 불편한 검진 체계로 인해 소비자들이 건강특약의 존재 자체를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금융감독원은 건강특약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불편한 검진 체계 개선에 착수했습니다. 기존에는 흡연여부, 혈압수치, BMI 등의 검사는 병원검진만 허용했는데 이를 방문검진으로 간소화하고, 최근 6개월 이내의 건강검진 결과 또는 타 보험사 검진결과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건강검진 신청서를 고객센터방문 또는 모집종사자를 통해서만 발급받을 수 있도록 제한한 것을 건강검진 신청과 청약이 일괄 처리될 수 있도록 절차를 일원화하고, 인터넷을 통해 신청서류 발급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했습니다.
가입자 안내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가입설계서에 건강상태에 따른 보험료 비교 안내를 실시하고, 상품설명서에는 건강특약 설명 의무를 강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가입자는 상품설명서에 모집종사자로부터 건강특약의 주요 내용에 대해 설명을 들었는지 여부를 체크해야 하고, 보험사는 해피콜을 통해 건강특약 안내 여부를 재차 확인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이와 함께 건강특약 미가입자에 대해서는 매년 계약사항 안내장 발송 시 보험기간 중 언제든지 건강특약에 다시 가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습니다.
◇건강체 판별 시 가장 중요한기준 '비흡연 여부'=건강체 판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비흡연입니다. 종합적인 건강체 특약 외에 비흡연자들에게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비흡연자 할인특약'이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 온라인 보험사들은 설계사 채널에 비해 보다 적극적으로 건강특약 제도를 알리며 건강체 및 비흡연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보험사들이 건강체, 비흡연체 고객 확보에 집중하는 이유는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만큼 건강한 고객들을 다수 확보하는 효과가 있고, 가입자가 건강하면 보험금 지급 확률도 낮아져 일석이조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전용 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의 경우 정기보험, 종신보험, 암보험, 5대성인병보험 등 대부분의 보장성 상품에 비흡연체 할인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 회사에 비흡연체로 가입하는 고객 비율이 71.1%에 달할 정도로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특히 정기보험은 표준체로 가입할 때보다 최대 18% 저렴하며, 일명 '금연보험'으로 불리는 'e암보험'의 경우는 대면채널보다 약 30% 저렴한 보험료 수준에 추가로 8.9%의 비흡연체 할인이 적용됩니다. 또 미래에셋생명은 건강체 진단을 받은 비흡연자에게 최대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온라인 정기보험 상품을 출시하는 등 건강체 혜택을 앞세운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새로 가입하는 고객뿐 아니라 이미 보험에 가입한 고객이라도 언제든지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체 및 비흡연체로 진단을 받으면 앞으로 낼 보험료에 할인이 적용됩니다. 반대로 건강체 및 비흡연체 할인을 받던 고객이 다시 일정기간 이상 흡연한 경우에는 이 사실을 보험사에 통보해야 합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회사마다 건강체 할인이 적용되는 상품과 건강체를 정의하는 기준이 달라 가입할 때 건강체 할인제도 여부와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며 "이러한 할인제도가 널리 알려질수록 소비자들의 보험료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보험 가입 시 적극 활용하고, 이미 가입했더라도 자신이 혜택 대상자에 포함되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면 보험료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신동규기자 dkshin@
자료=교보라이프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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