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디자인센터장 언급 눈길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의 핵심 간부가 '슈퍼카' 제작에 대한 가능성을 비쳐 화제다.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포르쉐나 람보르기니와 같은 슈퍼카 브랜드를 만들지 이목이 쏠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2016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기자와 인터뷰에서 슈퍼카 제작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동커볼케 전무는 과거 폭스바겐그룹에서 유명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의 무르시엘라고와 갸아르도 등을 디자인한 전적이 있어 그의 말에 더 무게감이 실린다. 지난해 동커볼케 영입 당시에도 현대차가 슈퍼카 제작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이 주를 이뤘다.
앞서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 현장에서는 현대차의 고성능차 브랜드 N을 총괄하는 알베르트 비어만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현대차의 이름을 단 슈퍼카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고성능 브랜드 'N'을 공개하면서 N2025 비전 그란투리스모 콘셉트를 선보이는 등 고성능 및 모터스포츠에 관심을 보였다. 또 지난 1월 해외영업본부 산하에 제네시스 프리미엄(GP) 전략 프로젝트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해 최근 뉴욕 오토쇼를 기점으로 제네시스 브랜드를 현대차와 분리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N브랜드의 고성능차 개발 기술과 제네시스 브랜드의 독립은 자체 산하 슈퍼카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배경이 된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벤츠나 BMW, 아우디 등 이른바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한다면, 새로 만들어질 슈퍼카 브랜드는 포르쉐나 람보르기니, 벤틀리, 마세라티 등 슈퍼카 브랜드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슈퍼카는 보통 최고출력 1000마력을 웃도는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수작업을 통한 한정판매로 최소 수억원에서 최대 수십억원에 달한다.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를 만들 때 참고한 토요타 렉서스나 혼다 아큐라도 각각 LFA와 NSX라는 별도 고성능 슈퍼카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슈퍼카의 제작은 제네시스가 현대차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나 고유의 고급차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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