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에 단말 담당직원 대거 투입 신제품 확보 경쟁
SKT '쏠' LGU+ 'Y6' 등 독점판매 차별화 전략 강화
SKT '쏠' LGU+ 'Y6' 등 독점판매 차별화 전략 강화
외산 중저가 전략 스마트폰을 확보하려는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통 3사는 단말 담당 임직원을 이달 말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보내 저렴하고 성능이 우수한 스마트폰을 찾는 데 공을 들일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오는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2016' 행사에 단말 담당 임직원을 대거 보낼 예정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올해 MWC에는 역대 어느 때보다 단말 담당 임직원이 바빠지고 있다"며 "소비자에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하면서도 가입자를 확보할 외산 전략 단말기를 확보하는 일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MWC에는 중국의 샤오미, TCL, 화웨이, 레노버, 메이주 등 중국 신흥 스마트폰 강자를 비롯해 프랑스 국민폰 위코 등 국내 시장에서 직접 성능을 확인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제조사의 스마트폰이 총출동한다. 이통사 단말 담당 직원들은 MWC 각 부스를 돌며, 국내 시장에 출시할 만한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를 지닌 스마트폰을 찾는 특명을 부여받았다. 일부 이통사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서 전략 단말기를 찾아오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이후 중저가 전략 단말기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단통법 이후 보조금 투입에 제한이 걸리면서, 이통3사는 합리적 성능을 갖췄지만 가장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를 공략할 합법적 '공짜폰' 찾기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전체 단말기 가운데 중저가 단말기 비중은 평균 33.4%를 기록했다. 단통법 시행 전 2014년 7~9월 평균 21.5%보다 무려 11.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이통 3사는 삼성·LG 위주로 획일화된 국내 시장에서 외산 스마트폰을 독점 판매하며, 차별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인 TG앤컴퍼니, 대만 폭스콘과 합작해 '루나' 스마트폰을 선보여 성공한데 이어, 올해 초에는 중국 TCL과 협력해 '쏠'을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쏠은 출고가 5.5인치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쿼드코어 프로세서 등 고급 성능을 갖췄지만, 가격은 39만9000원으로 동급 제품에 비해 10만원 정도 저렴하다. 쏠은 회사가 내놓은 역대 중저가 단말 중 가장 빠른 속도인, 1주일만에 1만대 판매량을 넘었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 2014년 화웨이 X3를 판매한 데 이어, 지난해 말 화웨이의 10만원대 Y6를 출시했다. Y6는 출시 2주 만에 2만대를 판매해 화제가 됐다. KT도 외산 중저가 단말기 확보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적극적인 이통사의 외산 단말기 확보전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은 엇갈린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위주 외산 스마트폰 판매가 소비자 선택권을 다양화한다는 측면은 긍정적이지만, 턱밑까지 추격해오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키워주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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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오는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2016' 행사에 단말 담당 임직원을 대거 보낼 예정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올해 MWC에는 역대 어느 때보다 단말 담당 임직원이 바빠지고 있다"며 "소비자에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하면서도 가입자를 확보할 외산 전략 단말기를 확보하는 일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MWC에는 중국의 샤오미, TCL, 화웨이, 레노버, 메이주 등 중국 신흥 스마트폰 강자를 비롯해 프랑스 국민폰 위코 등 국내 시장에서 직접 성능을 확인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제조사의 스마트폰이 총출동한다. 이통사 단말 담당 직원들은 MWC 각 부스를 돌며, 국내 시장에 출시할 만한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를 지닌 스마트폰을 찾는 특명을 부여받았다. 일부 이통사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서 전략 단말기를 찾아오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이후 중저가 전략 단말기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단통법 이후 보조금 투입에 제한이 걸리면서, 이통3사는 합리적 성능을 갖췄지만 가장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를 공략할 합법적 '공짜폰' 찾기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전체 단말기 가운데 중저가 단말기 비중은 평균 33.4%를 기록했다. 단통법 시행 전 2014년 7~9월 평균 21.5%보다 무려 11.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이통 3사는 삼성·LG 위주로 획일화된 국내 시장에서 외산 스마트폰을 독점 판매하며, 차별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인 TG앤컴퍼니, 대만 폭스콘과 합작해 '루나' 스마트폰을 선보여 성공한데 이어, 올해 초에는 중국 TCL과 협력해 '쏠'을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쏠은 출고가 5.5인치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쿼드코어 프로세서 등 고급 성능을 갖췄지만, 가격은 39만9000원으로 동급 제품에 비해 10만원 정도 저렴하다. 쏠은 회사가 내놓은 역대 중저가 단말 중 가장 빠른 속도인, 1주일만에 1만대 판매량을 넘었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 2014년 화웨이 X3를 판매한 데 이어, 지난해 말 화웨이의 10만원대 Y6를 출시했다. Y6는 출시 2주 만에 2만대를 판매해 화제가 됐다. KT도 외산 중저가 단말기 확보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적극적인 이통사의 외산 단말기 확보전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은 엇갈린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위주 외산 스마트폰 판매가 소비자 선택권을 다양화한다는 측면은 긍정적이지만, 턱밑까지 추격해오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키워주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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