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는 4일(한국시간) 이대호와의 계약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대하는 마이너리그 계약이다. 이대호는 2월 말부터 시작되는 시애틀의 스프링캠프에서 실력을 인정받아야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수 있다. 계약 조건은 1년 최대 400만 달러(약 48억 7,000만 원) 선으로 알려졌지만, 이마저도 인센티브가 포함된 금액이다.
이대호는 계약 과정에서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보장받지 못했다. 이대호가 마이너리그로 강등될 경우, 1년 후 메이저리그 잔류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대호는 꿈을 위해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라는 안정된 길도 마다했다. 일본의 '석간후지'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이대호를 잡기 위해 3년 18억 엔(약 183억 원)을 준비했다. 연평균 5억 엔(약 51억 원)이 넘는 금액이다.
이대호는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서 팀에서의 주전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수준 높은 경쟁을 통해 팀에 보탬이 되도록 내 능력을 발휘할 생각이다. 기회를 준 시애틀 구단에게 감사하다"고 메이저리그 입성을 향한 의욕을 밝혔다.
한편,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을 평정한 '정교함을 갖춘 거포'다. 2001년 롯데에 입단하며 한국 프로생활을 시작한 이대호는 2011년 1,150경기에 나서 타율 0.309, 홈런 225개, 타점 809점을 올렸다. 2012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후에는 4시즌 동안 570경기에서 타율 0.293, 홈런 98개, 타점 348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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