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SDI가 소형전지 등의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연간 실적 역시 적자 전환했다.
삼성SDI는 25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 공시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8618억원, 영업적자 8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기준으로는 매출 7조5693억원, 영업적자 59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전 분기와 전년 동기보다 각각 6.8%, 2.5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일회성 비용의 반영으로 전 분기보다는 감소했지만, 연간으로는 흑자 전환했다.
전지 사업부문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IT용 소형전지의 매출이 줄었지만, 중·대형 전지는 중국 전기차 고객을 중심으로 수주와 매출이 모두 늘어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이어 전지재료 사업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디스플레이 소재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지만, 반도체 소재에서의 매출이 늘면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케미칼 사업부문의 경우 전체적인 매출과 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폴리카보네이트(PC) 위주의 고부가 제품의 판매는 견조했다고 전했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2020년까지 3조원 규모의 투자로 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반드시 글로벌 초일류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케미칼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했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앞으로 5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