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당분간 '안도랠리'
■ 미국 제로금리시대 7년만에 마감
미국이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7년 간의 '제로금리' 시대를 끝냈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별다른 충격 없이 안정세를 나타냈다. 이미 수 차례의 예고 속에 금리 인상 여파가 반영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점진적인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시장이 안도하는 모습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식시장이 안도랠리를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신흥 시장의 악재로 인한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9.56포인트(0.43%) 오른 1977.96을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전날보다 10.84포인트(1.67%) 오른 658.11을 나타내며 650선에 안착했다.
이번 연준의 FOMC 회의가 금리 인상 충격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면서 주식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동부증권 측은 "달러 자금의 조달 비용이 안정을 찾고, 미국 경기 개선에 대한 인식이 제고됨과 함께 이로부터 주가와 펀더멘탈의 괴리가 해소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 불확실이 해소되면서 코스피가 당분간 안도랠리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연준의 정책기조에 대한 일말의 불확실성 제거는 코스피 회복 국면을 연장시킬 것"이라며 "내년초까지 코스피는 2030선의 회복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시의 상승 흐름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속도가 새로운 불확실성으로 부각돼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정상화가 이제 시작됐다는 점에서 과도한 낙관론보다는 박스권 내 반등의 성격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선진국에 비해 신흥국 증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내년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러시아, 남아프리카 등 취약 신흥국들의 CDS 프리미엄은 상승했고 금융 스트레스 지수 또한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가 신흥국에는 온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여전히 보수적인 관점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배당주와 경기 방어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시장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수출 비중이 높은 신흥국들의 경제 기초체력이 취약해진 상황에서 금리 인상으로 외국인 자금이 계속 이탈할 경우 자산가치 하락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경우 한국 증시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미 외국인은 올해 들어 한국 증시에서 3조8000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연간 기준으로 누적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국제유가가 저점을 기록한 11월 이후 순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외국인이 11월부터 16일까지 팔아치운 물량은 4조7000억원을 넘는다. 이날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56억원을 순매도하며 12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김유정기자 clickyj@
미국이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7년 간의 '제로금리' 시대를 끝냈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별다른 충격 없이 안정세를 나타냈다. 이미 수 차례의 예고 속에 금리 인상 여파가 반영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점진적인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시장이 안도하는 모습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식시장이 안도랠리를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신흥 시장의 악재로 인한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9.56포인트(0.43%) 오른 1977.96을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전날보다 10.84포인트(1.67%) 오른 658.11을 나타내며 650선에 안착했다.
이번 연준의 FOMC 회의가 금리 인상 충격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면서 주식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동부증권 측은 "달러 자금의 조달 비용이 안정을 찾고, 미국 경기 개선에 대한 인식이 제고됨과 함께 이로부터 주가와 펀더멘탈의 괴리가 해소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 불확실이 해소되면서 코스피가 당분간 안도랠리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연준의 정책기조에 대한 일말의 불확실성 제거는 코스피 회복 국면을 연장시킬 것"이라며 "내년초까지 코스피는 2030선의 회복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시의 상승 흐름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속도가 새로운 불확실성으로 부각돼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정상화가 이제 시작됐다는 점에서 과도한 낙관론보다는 박스권 내 반등의 성격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선진국에 비해 신흥국 증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내년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러시아, 남아프리카 등 취약 신흥국들의 CDS 프리미엄은 상승했고 금융 스트레스 지수 또한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가 신흥국에는 온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여전히 보수적인 관점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배당주와 경기 방어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시장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수출 비중이 높은 신흥국들의 경제 기초체력이 취약해진 상황에서 금리 인상으로 외국인 자금이 계속 이탈할 경우 자산가치 하락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경우 한국 증시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미 외국인은 올해 들어 한국 증시에서 3조8000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연간 기준으로 누적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국제유가가 저점을 기록한 11월 이후 순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외국인이 11월부터 16일까지 팔아치운 물량은 4조7000억원을 넘는다. 이날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56억원을 순매도하며 12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김유정기자 clickyj@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