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 OS'… 박학래 사장 임명
티맥스가 국산 PC 운영체제(OS) 개발을 위해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재도전에 나선다.
티맥스는 앞서 2009년 티맥스 윈도를 공개했지만 출시하지 못하고, 오히려 대규모 감원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티맥스는 OS 12월 정기임원 인사를 통해 자체 OS 개발을 담당할 신규 법인 '티맥스 OS'를 12월 1일자로 설립하고, 기존 글로벌 사업부문 부문장 박학래 부사장(사진)을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신규법인은 자체적으로 OS 개발과 출시를 준비할 계획이다. 회사는 12월 중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세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티맥스는 2009년 대규모 발표회를 통해 '티맥스 OS'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OS 개발을 위한 무리한 투자가 오히려 회사가 2010년 법정관리를 받는 상황을 만드는 악재로 작용했다. 이후 티맥스는 대규모 감원을 진행하고 회생절차를 통해 3년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티맥스 윈도를 개발했던 '티맥스코어'를 삼성SDS에 매각했다.
티맥스가 OS 개발을 다시 발표한 것은 삼성SDS와 매각 당시 체결한 OS 개발 제한이 연말 소멸 되기 때문이다. 티맥스는 삼성SDS와 티맥스코어 매각 당시 2015년까지 OS관련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내년부터는 삼성SDS와 법적 문제 없이 OS를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OS 개발을 공식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티맥스가 OS부문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발표는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올 초부터 티맥스가 OS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은 SW업계에 주기적으로 흘러 나왔다. SW업계에서는 IT환경이 PC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바뀌고 있어, 티맥스가 개발 중인 OS가 이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티맥스 관계자는 "OS 개발에 대한 추가적인 내용은 12월 중 있을 기자간담회에서 자세히 밝힐 것"이라며 "이전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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